“북 대남 경고공격 가능성”/주한미군 관계자 미 메릴랜드대 강연

“북 대남 경고공격 가능성”/주한미군 관계자 미 메릴랜드대 강연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7-06-28 00:00
수정 1997-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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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가중… 북 중앙통제력 상실/한­미 북 도발땐 즉각 응징태세 완비

식량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은 이같은 위기 타개를 위해 한국에 대한 전면전 도발 대신 제한된 「경고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한미군의 한 고위관계자가 26일 밝혔다.

북한이 4자회담 참여 의사를 밝히고 그 논의를 위한 에비회담과 3자 준고위급 접촉을 수락,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본격적 대화 개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이같은 예측불허의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높여주고 있다.

이날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대학 국제문제연구소에서 한반도의 군사안보 관련 강연을 행한 이 고위관계자는 실제로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고위관계자 입장에서 워싱턴의 한반도 관측통들에게 한반도 위기와 관련한 「현지의 감」을 비교적 소상히 전하는 가운데 이같은 북한의 「경고공격」 가능성을 지적하고 『그러나 한·미 양국군은 북한이 전면전 이외의 군사행동을 벌이더라도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체제를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엄청난 식량난과 경제파탄을 겪고 있는 북한의 앞날과 관련,▲자원고갈 ▲우선순위 배분 ▲지방독립 ▲내부탄압 ▲저항 ▲군부내 분열 ▲재정렬의 7가지의 예측할 수 있는 국면중 북한은 현재 중앙의 통제력 상실을 뜻하는 3번째의 지방독립단계에 와있다고 진단했다.그 다음에는 정부의 탄압이 심해지고 이어 주민탈출,처형,권력엘리트및 군부내 분열로 이어질 것이며 동시에 쿠데타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지속적 경제붕괴는 군사대응력을 침식하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 4위의 대규모 군사력을 비무장지대 접경에 전진배치하고 있을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대량파괴 시도와 제한된 경고공격을 벌일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장래는 당면한 경제난과 고립에 비추어 ▲내적 폭발(implosion) ▲외부폭발(explosion) ▲연착륙(soft-landing) 등 3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가운데 전쟁이나 경고공격 등 군사행동에 들어갈 수 있는외부폭발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06-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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