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아직은 안심못해”/지지율 10% 더끌어올리기 전략 수립

이 대표“아직은 안심못해”/지지율 10% 더끌어올리기 전략 수립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6-23 00:00
수정 199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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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공세」 우회… 전국 대의원 속으로/1차투표전까지 40% 확보위해 총력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최근 대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린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대의원 지지율이 안정권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20% 미만인 경우도 있고 최근 자체 실시한 대의원 여론조사에서도 30%대를 밑돌았다는 후문이다.

물론 본격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100일 동안의 대표직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예상밖의 낮은 수치다.이대표의 목표인 1차투표 과반수 획득은 힘들더라도 2위후보와의 격차를 10%쯤은 벌려야 한다.그래야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담보받을 수 있다.다시 말해 1차투표에서 적어도 40%선까지는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지지율을 적어도 10% 이상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다.갈수록 반이진영의 공세가 가속화·노골화되고 있고 내달 5일부터 열리는 합동연설회에서 집중 공략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표의 승세를 낙관할 수만 없는 상태다.

문제는 전체 대의원 가운데 50%에 육박하는 부동층이다.이들의 표심은 합동연설회가 절정에 이르는 7월중순쯤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이대표의 지방나들이도 이런 부동층을 겨냥한 손짓으로 읽혀진다.대표직 문제를 내달초 매듭짓기로 한 이상 경선주자로서의 행보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23일에는 경기도지부와 수원지역 3개 지구당을 방문하고 25,26일에는 광주·전남북과 대구·경북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반이측의 거센 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되 전국의 대의원속으로 파고들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인 셈이다.<박찬구 기자>
1997-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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