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이수성/2룡의 「소주회동」

이한동·이수성/2룡의 「소주회동」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6-22 00:00
수정 199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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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호형호제 하며 “뭉쳐봅시다” 한마음 과시/이 대표 겨냥 “대통령병 환자 후보돼선 안된다”

신한국당의 이한동·이수성 고문이 21일 저녁 서울 삼각지 차돌백이집에서 소줏잔을 함께 기울이며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마주앉은 두 사람은 우선 이한동 고문이 납북당한 이수성 고문의 부친을 겨냥한듯이 「사상 검증」을 제기하면서 발생했던 오해부터 풀었다.이어 이수성 고문이 『「형님」과 나는 인간적 신뢰관계』라고 말하자 이한동 고문은 『인간적인 신뢰에는 정치적 신뢰도 포함된다』면서 「아우님」과의 우의를 과시했다.

두 이고문은 또 『형님이 대통령이 되면 저는 글이나 쓰겠습니다』『아우님이 대통령이 되면 나는 (국회)의장이 되어 보필해야지』『홍구(이홍구 고문)형님도 꼭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데 시간이 안돼 안타깝습니다』라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이회창 대표를 겨냥,『「권력의 화신」이나 「대통령병 환자」가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적어도 우리 두사람은 국가의 장래를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뭉칠 것』이라고 몇차례씩 강조했다.

이날 회동이 두사람간의 연대가능성을 열었지만 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과의 공조확대로까지 이어지는 「반이」전선이 구축질지는 불투명하다.박고문과 김의원은 「아마추어 배제론」을 내세우고 있다.이수성 고문도 원칙없는 연대에는 부정적이다.정치인들로서는 드물게 대중식당을 이용한 이날 회동은 두사람의 털털한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이도운 기자>
1997-06-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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