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도 이젠 선택시대/한통 100년 아성에 하나로통신 도전장

시내전화도 이젠 선택시대/한통 100년 아성에 하나로통신 도전장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7-06-20 00:00
수정 1997-06-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나로 99년 개통… 첨단서비스 제공 선언/한통 98년까지 가입자망 정비… 수성다짐

새 통신사업자 선정으로 시내전화사업 독점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한국통신과 데이콤(하나로통신)의 첨단 시내전화망 가꾸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만㎞에 이르는 광케이블망 소유자인 한전과 이동통신업계의 대부 SK텔레콤,그리고 삼성·현대·대우를 연합세력으로 끌어들인 데이콤이 『멀티미디어 통신망을 선보이겠다』면서 1백년 가까이 국내 시내전화시장을 독점해 온 한국통신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냈다.단순한 음성전화가 아닌 데이터통신서비스나 멀티미디어형 통신상품을 내세워 시내전화의 성격 자체를 바꿔 놓겠다는 얘기다.

99년초 서비스를 시작하는 하나로통신은 자사의 제2시내전화망을 광케이블·케이블TV전송망·무선가입자망(WLL) 등을 이용한 최첨단 통신시스템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또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해 음성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영상전화·원격교육·홈쇼핑·홈뱅킹과 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싸게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불TV망을 이용하면 안방에서 케이블TV를 보고 거실에서는 전화를 걸며 서재에서는 고속인터넷 접속을 동시에 즐길수 있게 된다.또 무선가입자망을 도입하면 지금보다 두배 남짓 빠른 64Kbps의 속도가 나온다.일단 가입만 하면 두개의 회선이 제공되므로 PC통신(데이터)과 전화통화(음성)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시내전화도 공산품처럼 싸고 품질 좋은 서비스를 골라 쓰는 시대가 다가 오고 있는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또 통화료를 3분당 39.5원으로 한국통신의 41.6원보다 5% 싸게 받고 가입비는 한국통신의 25만원보다 64% 싼 9만원으로 책정해 놓았다.99년이후 한국통신 가입자가 하나로쪽으로 시내전화를 옮기면 15만원을 돌려 받게 되는 셈이다. 또 주문형비디오·영상전화와 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는 한국통신보다 15∼47% 낮게 요금을 정했으며 가입자접속장치나 디지털 고속모뎀·케이블 모뎀 등 필요한 각종 장비는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하나로통신의 계획에 현실성이 없다며 코웃음치고 있으나 내심으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국통신은 지난 5월 통신망고도화방안을 발표하고 현실로 다가온 가입자망 경쟁에 대비해 대대적인 수술작업을 시작했다.우선 올해말까지 전국 80개 도시를 잇는 광전송장치를 깐 뒤 98년부터 멀티미디어서비스에 맞는 비동기전송방식(ATM)상용통신망을 구축,하나로통신이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자사의 시내망을 완전히 새단장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2002년까지는 전국 시내전화국과 시외교환기의 종합정보통신망(ISDN)화를 매듭지겠다는 청사진도 마련해 놓았다.

우리나라 시내전화서비스가 하나로통신의 등장으로 1백여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멀티미디어통신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박건승 기자>
1997-06-20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