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한밤까지 화염병시위/어제 출범식 봉쇄

한총련 한밤까지 화염병시위/어제 출범식 봉쇄

입력 1997-06-01 00:00
수정 199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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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도심서 이틀째… 곳곳 교통마비/한대생 학생처 사무실 난입… 직원과 몸싸움/친북·폭력노선 강화 전략… 갈수록 격렬 양상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1만2천여명은 31일 한양대에서 가지려던 「제5기 출범식」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대학로와 을지로 등 도심 곳곳에서 경찰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생들의 시위로 종로와 대학로,을지로,퇴계로 등 도심 등지에서는 심한 교통난이 빚어져 주말을 맞아 시내로 나왔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이 일대 상당수 상가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경찰은 이날 한양대 주변에 6천400여명 등 시내 곳곳에 184개 중대 2만2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출범식 행사와 시위를 막았다.

이에 따라 한양대에서 이날 하오 7시30분과 8시30분에 잇따라 치러질 예정이던 범청학련 결의대회와 출범식 본행사는 무산됐다.

전날 서울대·고려대 등 서울 시내 10개대에 분산해 밤을 보낸 대학생 1만여명은 이날 하오 3시쯤 대학로에 모여 집회를 가진데 이어종로와 을지로,퇴계로 등지에서 「출범식 사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 수백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하오 7시쯤 고려대와 동국대로 분산돼 휴식을 취한뒤 하오 9시쯤 동대문 로터리로 나와 1시간여 동안 화염병 300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벌인뒤 고려대 등 시내 대학에 분산,집결해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휴일인 1일에도 서울시청 주변에서 대선자금 공개촉구를 위한 가두행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혀 공권력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한양대생 30여명은 이날 하오 7시30분쯤 학생회관 3층 학생처 사무실에 몰려가 테이블 의자 등 집기를 부수다 이를 말리던 교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강성군 학생처장(51)등 교직원 3명이 이마와 손 등에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이날까지 대학생 39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14명을 훈방하고 182명은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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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번 시위가 지난해 8월 「연세대 사태」이후 가장 규모가 크고 과격한 점등으로 미뤄 단순한 「출범식」 차원을 넘어 한총련이 그동안 추구해온 친북한 폭력투쟁의 토양을 되살리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김균미·이지운·강충식 기자>
1997-06-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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