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혼례모델」 대상 이수연·김태완 부부

새로운 「혼례모델」 대상 이수연·김태완 부부

손정숙 기자 기자
입력 1997-05-28 00:00
수정 1997-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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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앞선 각오 의미 담은 신문제작/청찹장대신 하객에 배포… 높은점수 받아

일생에 경사스런 행사인 결혼식에 초청하면서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주고받는 청첩장.하지만 요즘 이같은 본뜻은 바랜지 오래다.결혼철 일주일이 멀다하고 날아드는 청첩장은 어느새 호주머니 걱정이 앞서는 세금고지서 비슷하게 돼버렸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의 「새로운 혼례모델 공모」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이수현·김태완씨 부부는 겉치레뿐인 청첩장 대신 결혼신문을 찍어 결혼식의 본래 의미를 되찾으려 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학시절 학보사 생활을 했던 신부 이씨는 전부터 자신의 결혼땐 신문을 찍을 생각이었다.하객들에게 신랑·신부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줄 수 있고 혼수감 준비에 치우친 결혼풍토에서 결혼당사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역할도 하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4면짜리 자그만 신문 한장을 만들기 위해 결코 작지않은 고민이 시작됐다.1면 결혼사진,2면 결혼 당사자들에 대한 지인들의 한마디,3면 사설,4면 양가 부모님 인터뷰가 실릴 지면중에서도 3면이 가장 문제였다.감정이 중요하던 연애에서 결혼이란 현실로 넘어가기 위해 예비부부는 오랜 토론과 싸움을 거쳤다.결혼에 끊임없는 노력을 각오하며 그 마음을 사설에 실었다.

이씨는 매킨토시 컴퓨터로 신문을 편집,1천1백부를 인쇄했다.모두 28만원으로 장당 250원꼴이었다.5백∼1천원을 오가는 청첩장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훨씬 많은 정보와 깊은 의미를 담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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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생활이 결혼신문 만들 당시의 마음가짐대로만 흘러가는 건 물론 아니겠죠.하지만 이때 공유했던 고민이 결혼의 많은 문제들을 인내하고 우회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고 말했다.<손정숙 기자>
1997-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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