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유시왕 동서 경제연구소장(굄돌)

M&A/유시왕 동서 경제연구소장(굄돌)

유시왕 기자 기자
입력 1997-05-17 00:00
수정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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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증권시장에서 M&A가 빈번히 발생하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M&A란 두 기업이 합병하여 하나가 되는 Mergers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여 흡수시키는 Acquisitions의 앞글자들을 따서 만든 말이다.

외국과는 달리 과거 한국에서 M&A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세가지이다.첫째,창업주들이 기업체를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여 매매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고 둘째,증권거래법 200조 등 M&A에 대한 법률적 제약이 존재했으며 끝으로,산업의 수축·팽창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구조조정이 시장기능보다는 정부가 직접 정책적으로 결정해왔기 때문이다.하지만 기업에 대한 의식,법률적 제약 그리고 정부의 규제 등이 완화된 현시점에서 보다 빈번히 M&A가 발생하리라 생각된다.

M&A는 매도자에게 기업 처분을 통한 퇴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매수자에게는 진입의 기회를 제공하는,경제적으로 매우 효과적인 거래방법이다.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생했을때 인적·물적 자원을 분리 구입해 새 기업체를 만들면 자신의 취향에 맞출 수는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며 국가적으로도 중복투자의 우려가 있다.반면 기존기업을 인수하면 자신의 구미에 맞도록 고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시간과 비용을 줄일수 있고 또 중고품 활용이라는 의미에서도 국가적으로 낭비요소를 줄이게 된다.

선진국일수록 M&A가 활성화되어 있어 자원이 낭비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알뜰하게 이용되고 있다.

기업체를 사고 파는 M&A시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려면 M&A 대상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산정을 할 수 있는 증권회사 등 중개기관이 필요하며,M&A시장을 파괴시킬수 있는 사기행위의 근절과 자율성 보장을 위한 법률제정 및 그 법률의 엄격한 적용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
1997-05-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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