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서 숨가쁜 탈북공조/김원형씨 서울4촌형 김일형씨

남·북­미서 숨가쁜 탈북공조/김원형씨 서울4촌형 김일형씨

김경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5-14 00:00
수정 1997-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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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씨 지난3월 중 단동서 안부전화/북에 남은 다른 친척도 만나보고 싶어

서해로 귀순한 김원형씨(57)의 유일한 국내 혈육인 사촌형 김일형씨(62·택시기사·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는 13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4년여동안 끈질긴 탈출작업을 펴오던 사촌동생을 노심초사 기다린 보람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아직 북한에 남아있는 다른 친척들도 만나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씨는 사촌동생 원형씨가 중국 단동에 있던 지난 3월23일 서울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부인 윤태순씨(62)에게 『이북에 있는 원형입니다.현재 중국 단동입니다』라고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원형씨의 탈북에는 미국에 사는 쌍둥이 동생 인형씨(57·주류대리점업)의 막후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는 『93년 인형이가 어머니와 함께 소문 끝에 신의주에 살던 원형이를 찾아간 뒤부터 탈출 작업이 시작됐다』며 『인형이가 북한에서 형을 상봉할 때의 감격적인 장면을 말하던 기억을 잊을수 없다』고 소개했다.



방북 당시 인형씨가 「탈출 방법을 찾아보자」며 형 원형씨에게 귀엣말을 건네자 원형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했다는 것이다.<김경운 기자>
1997-05-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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