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제품은 오직 하나다”/남좇는 전략 한계… 고부가·튀는 모델로 승부/신기술에 색상·기호 등 적시 포착 뒤따라야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파크에 있는 삼성 미주본사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TV 한대가 있다.신제품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면 미국 현지 상품기획팀에서 개발,최근 미국시장에 내놓은 게임용 GXTV였다.방문객들이 만날 사람을 기다리면서 직접 게임을 해보도록 유도한 시험용이다.호기심에 게임 버튼을 눌러보는 「어른」들이 눈에 자주 띤다.삼성전자는 GXTV를 현재 뉴욕 인근의 장난감등 어린이 용품 전용매장인 「KIDS WORLD」에 전시해놓고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급부상하고 있는 종합오락기기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이다.
2년전 2천9백34억엔의 적자를 냈던 일본의 소니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순익이 1천3백95억엔(1조원)으로 전년보다 두배이상 늘었고 매출액도 23% 증가한 5조6천6억엔(40조원)이었다.새로 진출한 컴퓨터게임분야에서 「플레이 스테이션」이닌텐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미니디스크워크맨과 여권크기의 일체형 디지털비디오카메라 등 히트상품도 잇달아 내놓았다.영상·음향기기 메이커에서 디지털시대의 종합오락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굳어진 미국시장을 다시 되찾으려면 기존 제품으로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 상사 직원들의 분석이다.신제품으로 새수요를 창출해야 한다.신기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새 디자인·색상·기능 등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현지의 감을 적기에 포착,피드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전화기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은 작은 것을 좋아한다.그러나 미국 소비자는 다르다.작은 것은 싸구려라고 생각한다.미국인들은 전화를 귀와 어깨사이로 받는 경우가 많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받기를 좋아해 어느 정도 크기가 유지되고 전화줄이 길어야 한다.두 나라 소비자 기호의 차이다.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뉴미디어 제품」이 키워드로 떠올랐다.첨단기기 제품은 기술력과 투자가뒷받침되는 대기업들이 주축이 돼 이미 활발하게 연구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중이다.이들은 HDTV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용 단말기 및 시스템,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와 DVD드라이브,웹TV,PC-TV,가전과 정보기기를 융합시킨 정보응용제품 등을 전략상품으로 꼽는다.
지난 94년 6월 현지에 설치된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품기획팀은 2년만에 올 하반기에 통신기기 신제품 3가지를 내놓는다.경쟁사의 기존 제품보다 오히려 고가의 니치마켓을 겨냥한 제품이다.상품기획팀 신현대부장은 삼성전자의 상품전략을 「튀고차자」로 요약했다.튀는 모델과 고부가가차지 상품으로 차별화해 자기브랜드로 승부한다는 의미의 첫자들만 따서 만든 것이다.삼성전자는 전문조사업체에 의뢰,다단계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뒤 실제상황을 설정,신제품 출시후 시장점유율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거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한다.CD롬 드라이브의 기술우위는 유지하고 HPC(핸드핼드 PC) 후속으로 지갑 PC,오토PC로 발전하고 CDMA,네트워크 컴퓨터,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룸에어콘의 경우 창문부착형은 건축업자와 연계,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은 어느때보다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지원이 마련중이며 이들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컴퓨터와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분야와 일부 소비재,디자인,게임산업쪽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 무역관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재생 프라스틱소재,자동차 도난경보기와 분리형자동차 스테레오 등도 유망상품으로 추천한다.남을 쫓아가는 식의 「미 투(me too)」제품은 더이상 필요없다.<뉴저지=김균미 기자>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파크에 있는 삼성 미주본사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TV 한대가 있다.신제품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면 미국 현지 상품기획팀에서 개발,최근 미국시장에 내놓은 게임용 GXTV였다.방문객들이 만날 사람을 기다리면서 직접 게임을 해보도록 유도한 시험용이다.호기심에 게임 버튼을 눌러보는 「어른」들이 눈에 자주 띤다.삼성전자는 GXTV를 현재 뉴욕 인근의 장난감등 어린이 용품 전용매장인 「KIDS WORLD」에 전시해놓고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급부상하고 있는 종합오락기기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이다.
2년전 2천9백34억엔의 적자를 냈던 일본의 소니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순익이 1천3백95억엔(1조원)으로 전년보다 두배이상 늘었고 매출액도 23% 증가한 5조6천6억엔(40조원)이었다.새로 진출한 컴퓨터게임분야에서 「플레이 스테이션」이닌텐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미니디스크워크맨과 여권크기의 일체형 디지털비디오카메라 등 히트상품도 잇달아 내놓았다.영상·음향기기 메이커에서 디지털시대의 종합오락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굳어진 미국시장을 다시 되찾으려면 기존 제품으로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 상사 직원들의 분석이다.신제품으로 새수요를 창출해야 한다.신기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새 디자인·색상·기능 등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현지의 감을 적기에 포착,피드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전화기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은 작은 것을 좋아한다.그러나 미국 소비자는 다르다.작은 것은 싸구려라고 생각한다.미국인들은 전화를 귀와 어깨사이로 받는 경우가 많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받기를 좋아해 어느 정도 크기가 유지되고 전화줄이 길어야 한다.두 나라 소비자 기호의 차이다.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뉴미디어 제품」이 키워드로 떠올랐다.첨단기기 제품은 기술력과 투자가뒷받침되는 대기업들이 주축이 돼 이미 활발하게 연구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중이다.이들은 HDTV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용 단말기 및 시스템,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와 DVD드라이브,웹TV,PC-TV,가전과 정보기기를 융합시킨 정보응용제품 등을 전략상품으로 꼽는다.
지난 94년 6월 현지에 설치된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품기획팀은 2년만에 올 하반기에 통신기기 신제품 3가지를 내놓는다.경쟁사의 기존 제품보다 오히려 고가의 니치마켓을 겨냥한 제품이다.상품기획팀 신현대부장은 삼성전자의 상품전략을 「튀고차자」로 요약했다.튀는 모델과 고부가가차지 상품으로 차별화해 자기브랜드로 승부한다는 의미의 첫자들만 따서 만든 것이다.삼성전자는 전문조사업체에 의뢰,다단계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뒤 실제상황을 설정,신제품 출시후 시장점유율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거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한다.CD롬 드라이브의 기술우위는 유지하고 HPC(핸드핼드 PC) 후속으로 지갑 PC,오토PC로 발전하고 CDMA,네트워크 컴퓨터,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룸에어콘의 경우 창문부착형은 건축업자와 연계,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은 어느때보다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지원이 마련중이며 이들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컴퓨터와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분야와 일부 소비재,디자인,게임산업쪽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 무역관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재생 프라스틱소재,자동차 도난경보기와 분리형자동차 스테레오 등도 유망상품으로 추천한다.남을 쫓아가는 식의 「미 투(me too)」제품은 더이상 필요없다.<뉴저지=김균미 기자>
1997-05-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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