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씨 70억 위탁」 대선잔여금 여부에 관심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돌출 변수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철씨와 평소 각별한 관계를 맺어온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한솔그룹에 수십억원을 맡겨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지금까지 검찰 수사망에 걸린 최고 액수의 뭉칫돈이다.특히 돈의 출처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앞으로 현철씨 수사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그럼에도 불구,검찰 주변에선 그 출처에 대해 두가지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로비 자금이거나 92년 대선자금 잔여분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김 전 차장과 현철씨가 지난해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한솔측이 선정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한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이인희 한솔그룹고문의 차남인 조동만 부사장과 김 전 차장이 신라호텔 전무와 상무로 함께 재직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이 정황 증거로 거론된다.당시 이고문은 김상무를 믿고 아꼈다는 후문이다.
PCS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검찰은 현철씨의 대형비리를 캐냄으로써 수사를 홀가분하게 마무리 지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는 대선자금 잔여분이라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이 그동안의 수사 성과와 관련,『(현철씨가 받은)돈의 액수가 너무 부풀려 보도되고 있다』고 밝힌 대목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그 말대로라면 수십억원은 한솔이 이권 청탁의 대가로 제공한 것은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검찰은 지금까지 자금 추적 과정에서 현철씨가 대선 자금 잔여분을 몇개 기업체에 분산해 두었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그동안 은밀하게 진위 여부를 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에까지만 해도 『대선자금 수사를 거론하는 것은 이상한 세력이 물타기 하는 것』이라며 수사불가 원칙을 폈던 심중수부장이 7일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인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그는 검찰이 대선자금 부분을 어떤 식으로든 해명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심의 의사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는 정치권의 상황 변화에 따라 수사나 진상규명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검찰이 현철씨의 대선자금 보유사실을 확인한 마당에 이를 무작정 덮을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박은호 기자>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돌출 변수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현철씨와 평소 각별한 관계를 맺어온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한솔그룹에 수십억원을 맡겨 관리해 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지금까지 검찰 수사망에 걸린 최고 액수의 뭉칫돈이다.특히 돈의 출처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앞으로 현철씨 수사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그럼에도 불구,검찰 주변에선 그 출처에 대해 두가지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로비 자금이거나 92년 대선자금 잔여분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김 전 차장과 현철씨가 지난해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한솔측이 선정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한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이인희 한솔그룹고문의 차남인 조동만 부사장과 김 전 차장이 신라호텔 전무와 상무로 함께 재직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이 정황 증거로 거론된다.당시 이고문은 김상무를 믿고 아꼈다는 후문이다.
PCS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검찰은 현철씨의 대형비리를 캐냄으로써 수사를 홀가분하게 마무리 지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는 대선자금 잔여분이라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이 그동안의 수사 성과와 관련,『(현철씨가 받은)돈의 액수가 너무 부풀려 보도되고 있다』고 밝힌 대목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그 말대로라면 수십억원은 한솔이 이권 청탁의 대가로 제공한 것은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검찰은 지금까지 자금 추적 과정에서 현철씨가 대선 자금 잔여분을 몇개 기업체에 분산해 두었다는 단서를 일부 확보,그동안 은밀하게 진위 여부를 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에까지만 해도 『대선자금 수사를 거론하는 것은 이상한 세력이 물타기 하는 것』이라며 수사불가 원칙을 폈던 심중수부장이 7일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인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그는 검찰이 대선자금 부분을 어떤 식으로든 해명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심의 의사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는 정치권의 상황 변화에 따라 수사나 진상규명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검찰이 현철씨의 대선자금 보유사실을 확인한 마당에 이를 무작정 덮을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박은호 기자>
1997-05-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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