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패션 “복고바람”/97추동 서울컬렉션 오늘 개막

올 가을 패션 “복고바람”/97추동 서울컬렉션 오늘 개막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7-05-07 00:00
수정 199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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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를 부활시킨 코디네이션,복고무드,파격적인 소재의 결합,입체적 커팅….

7일부터 9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97·98 가을·겨울 SFAA(서울 패션아티스트협의회)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의 주된 관심사는 이러한 수식어로 집결되는 듯하다.진태옥,송지오,배용 등 개성이 강하기로 소문난 12명의 디자이너들이 펼쳐보이는 올 가을·겨울 패션 경향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감성의 표출」이라는 지향점은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자이너 배용씨는 여러가지 소재를 혼합한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이미지 컨셉으로 삼고 있다.이러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검정색과 갈색,올리브 그린 등을 조화롭게 섞어 사용하는 한편 재킷 스타일의 블라우스,매니쉬한 슈츠,꽃이나 비딩으로 여성만의 영역을 표현한 짧은 원피스 등을 선보인다.70년대의 감성을 되살리기 위해 다소 과장된 모자,자투리로 모자이크한 스카프,장난스런 핸드백,벨트 등이 소품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채롭다.

진태옥씨는 이번 추동컬렉션에서 이조백자와도 같은 간결하면서도 그윽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전력을 쏟았다.동양적 느낌을 주는 양단 소재의 가벼움과 부드러운 촉감,기하학적으로 손뜨개한 흰색 니트의 실루엣,인체의 곡선을 드러내주는 절묘한 버튼의 사용도 눈여겨 볼만하다.

LG패션 옴스크 디자이너인 송지오씨는 예술적 감각을 일상복에 조화시킨 복고풍 의상을 선보인다.어깨선과 소매선을 대담하게 절개하고 금속성의 벨벳과 스판 자카드 등 미래형 첨단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박윤수씨는 입체적인 커팅으로 단순한 형태의 도시감각적인 실루엣을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회색과 검정의 기본적인 색상들로 절제된 로맨티시즘을 제안한다.

김선자씨는 깊이가 느껴지는 갈색계열을 주색상으로 선택하고 디테일과 장식을 배제한 심플한 스타일을 추구,우아한 여성미를 한껏 드러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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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복고무드를 강조한 손정완씨,스포츠 아이템을 과감하게 응용한 장광효씨 등의 작품도 시선을 끈다.<이순녀 기자>
1997-05-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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