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준비 충분하다” 사법처리 자신감/수사 이모저모

검찰 “준비 충분하다” 사법처리 자신감/수사 이모저모

입력 1997-04-29 00:00
수정 199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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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 긴장감 역력… 청문회때와 대조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8일 (주)심우대표 박태중씨를 전격 소환,밤새 조사하는 등 본격적으로 김현철씨 주변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김상희 대검 수사기획관은 하오 10시50분쯤 퇴근하면서 수사진행 상황을 묻는 기자들에게 『잘 진행되고 있으며 수사는 48시간까지 가능하지 않느냐』고 말해 박씨에 대한 구속 영장청구가 29일을 넘겨 30일 상오에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

검찰 주변에서는 이와 관련,『92년 대선 직후 박씨와 주변인물들의 계좌에서 인출된 1백32억원의 출처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박씨는 이날 하오 2시쯤 검정색 소나타Ⅲ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나와 취재진을 향해 2분여동안 포즈를 취한 뒤 청사 11층의 조사실로 직행.

『혐의 사실을 시인하느냐』『소감이 어떠냐』는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굳게 다문채 묵묵부답.박씨는 지난 22일 한보청문회때 특위위원들의 신문을 여유있게 받아넘겨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이날은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의식한 듯 긴장감이 역력.

○…검찰의 관계자는 박씨에 대한 수사 사항 및 사법처리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잘 예측해서 보도하지 않았느냐』고 대답,그동안 언론에 거론된 내용 가운데 일부가 범죄사실로 굳어질 것임을 시사.그동안 보여온 박씨의 완강한 태도에 비춰 수사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준비를 충분히 했다』며 자신감을 피력.

○…한보 특혜 대출 경위,정치인 비리,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각각 맡고 있는 중수부 1·2·3과 수사팀과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이날 상오 9시쯤 청사 7층 심중수부장실에 모여 30분여동안 향후 수사 일정을 집중 논의.이 자리에서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들의 사법처리 문제와 김기섭·오정소 전 안기부 차장 등의 소환 여부 등 현철씨 관련 수사 일정 등을 막바지 점검했다는 후문.

○…심중수부장은 박씨 소환에 앞서 출두시간을 묻자 『시간은 하늘만이 아는 것 아니냐』『박씨를 부르지 않겠다고 하면 놀라겠지』라고 반문하는 등 여유있게 응수.

하지만 현철씨에 대한 수사 일정에 대해서는 『그건 도저히 말할 수 없다』『비밀이다』며 더이상의 질문을 차단하는 등 신중한 태도.<박은호·이지운 기자>
1997-04-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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