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식1찬「맛철학」으로 잔반 없애/서울 중구 「장호갈비집」모범사례

1식1찬「맛철학」으로 잔반 없애/서울 중구 「장호갈비집」모범사례

김경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4-19 00:00
수정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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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메뉴 김치찌개 뿐… 남은건 돼지사료로

「제대로 된 반찬 하나면 최고다.이것 저것 늘어 놓아야 쓰레기만 될 뿐이다」

김치 하나로 1년 365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서울 중구 순화동 6 「장호갈비집」 주인 조강자씨(55·여)의 맛 철학이다.

「경기가 나빠도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말조차 옛 말이 돼 버린 요즘,보기 드물게 전문 음식 하나로 불황을 이기고 있는 성공 사례다.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점심식사 메뉴라곤 김치찌개 하나 뿐이다.반찬도 시큼한 배추김치가 전부다.

그래도 김치찌개 맛 하나는 다른 음식점들이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정평 나 있어 항상 발디딜 틈이 없다.두서넛 팀이 줄지어 대기하는 것은 보통이다.

10평 남짓한 크기의 허름한 내부에 원형 드럼통 테이블 15개가 빽빽이 놓여 있다.개업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거의 그 모습 그대로다.

서소문 일대의 직장인들이 몰려오는 점심시간에 맞춰 식탁 불판에는 김치찌개가 이미 올려져 있어 주문이 따로 필요없다.하루에 찾는 손님만 200여명.한 겨울에는 더 많다.

손님인 김태식씨(52·인천 서구 가좌동)는 『흔히 이것 저것 음식을 내놓는 음식점 치고 맛난 집 없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 곳』이라면서 『독특한 맛 때문에 언제나 손님이 많고,음식쓰레기를 줄이는데도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경운 기자>
1997-04-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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