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반도문제 돌파구찾기 본격화

미 한반도문제 돌파구찾기 본격화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7-04-16 00:00
수정 1997-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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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식량지원·3자 준고위급회담 등 행보 가속/외교소식통 “북 연착륙전략 수정 신호탄” 분석

16일 뉴욕에서 열리는 남·북한과 미국의 준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의 4자회담 수락이 기대되는 가운데 14일 미사일회담 재개발표에 이어 15일에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발표,18일에는 미·북 후속접촉이 이어지는 등 미국의 대북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니콜라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한반도문제를 위한 「중요한 주」(big week)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고 대부분의 시간을 한반도문제 설명에 할애하며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행정부가 한반도문제에 이같이 다소 서두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1∼2개월 사이 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한 깅리치 하원의장,올브라이트 국무장관,테드 스티븐스 상원의원 일행,그리고 토니 홀 하원의원 등 미 행정부와 의회지도자들의 잇따른 한반도방문에 뒤이은 것으로 북한의 붕괴위험 고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사일회담 재개와 관련,번스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기술이전 등에 관한 규제를 본격 추진할 뜻을 밝혔다.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에 대한 지원증액 호소에 대해서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계획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지원은 전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북한과의 다른 현안에 연계되지는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16일의 3자 준고위급회담에 대해서는 우선 북한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갖고 나온다는 전제 아래 4자회담의 의제,장소,시기 등이 논의됨은 물론 ▲미·북 기본핵합의 ▲실종미군 문제 ▲연락사무소 문제 등 양국간의 기존 현안 모두가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면서 『상당히 긴 시간 대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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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미국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그동안 취해온 북한의 「연착륙」(soft­landing) 지원 전략을 수정해가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시간을 끌수록 문제해결이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현안의 개별적 논의보다는 포괄적 논의가 효율적이라는것이다.그러나 먼저 북한의 수락이 내려진 이후의 문제라는 조심스러운 견해들을 보이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04-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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