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분석가들이 저지른 실수(해외사설)

CIA 분석가들이 저지른 실수(해외사설)

입력 1997-04-15 00:00
수정 1997-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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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중앙정보부(CIA)는 걸프전 참전 미군들이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모르고 파괴한 이라크의 한 저장소에 화학무기가 저장돼 있었다는 정보를 10년이상 전에 갖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84년 당시 CIA 정보는 전술 화학물질과 관련이 있는 용액이 카미시야로 알려진 저장소에 저장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이 용액의 중요성은 정보분석가들이 화학무기 전문가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간과됐다.정보 구획화가 얼마나 위험한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보분석가들이 살이 썩는 미란성 가스무기가 그 곳에 있음을 보여주는 이라크의 화학무기 생산계획에 대한 번역본을 입수한 86년에는 증거가 더 확실해졌다.같은 해의 한 CIA평가서는 화학무기가 그 곳에 실재하고 있다고 결론내렸으나 곧 CIA는 카미시야 저장소를 이라크의 화학무기시설에서 제외시켰다.

이라크에서 화학무기를 저장하는 신형 「S자형 엄폐호」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었던 CIA분석가들은 카미시야 저장소에 그런 엄폐호가 없다는 것은 화학무기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결론지었다.화학물질노출 가능성에 대한 조사책임자 월포울씨는 이런 접근방법을 「시야 협착증」이라고 부르고 있다.

91년2월 의심스런 한 화학무기 저장소의 정확한 경도·위도가 입수돼 미군에게 실제로 주의를 준 적도 있었다.그곳은 카미시야 저장소였으나 곧 다른 저장소와 혼란을 일으킨 나머지 화학무기 저장소로 확인할 수 없다고 통보됐다.2주후 미군은 이 저장소를 폭파했으며 근처에 있던 수천명의 미군이 유독가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안게 됐다.

참전 미군들이 병을 앓기 시작한 지난 2년간 CIA는 알고 있는 것을 탐색하기 위한 활발한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 이번의 발표는 화학무기가 그 곳에 저장돼 있었음을 사전에 몰랐다는 종전의 발표와 상반되는 것이다.



카미시야 저장소를 화학무기 저장소로 확인하지 못한 것은 큰 실수라 하지 않을수 없다.CIA는 중복 자료베이스 사용에서 비롯된 혼란·정보공유 실패 등을 자책했다.이러한 뿌리깊은 문제로 일부에서는 CIA가 평가한 것을 얼마나 믿어야 할지 의심스러워 할 수도 있다.<미국 뉴욕타임스 4월11일>
1997-04-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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