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풍만제지/구내식당 「잔반통 없는 날」 주2회 운영

충남 풍만제지/구내식당 「잔반통 없는 날」 주2회 운영

문호영 기자 기자
입력 1997-03-31 00:00
수정 1997-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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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67% 감소… 새달부터 1회 늘려

충남 연기군 남면 보통리에 있는 풍만제지의 점심시간.구내식당 식기 반납구 앞에는 영양사 홍은자씨(31)가 눈을 부릅뜨고 서 있다.누가 음식을 깨끗이 다 먹고,누가 음식을 남기는가를 지키기 위해서다.직원들은 홍씨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식판을 반납한다.풍만제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이렇게 조금은 강제적이다.

이 회사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자율배식대에서 다 먹지도 못할 것을 무조건 식판에 가득 담는 사원이 많았고,그에 따른 식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끼니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조리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잔반통 없는 날」.매주 하루를 「잔반통 없는 날」로 정해 그날 만큼은 국물 말고는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것이었다.영양사 홍씨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월말에 8명씩 화장지와 화장품 등 5천원 상당의 선물을 주었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캠페인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하루 40㎏이던 음식물 쓰레기 양이 15㎏으로 뚝 떨어졌다.회사측은 이에 고무돼 8월 중순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고 그에 비례해 음식물 쓰레기 양이 더욱 줄었다.현재 하루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야식을 포함,4끼에 평균 29g.캠페인을 시작하기전 90g의 3분의1 수준이다.

풍만제지는 4월부터는 「잔반통 없는 날」을 주3회로 늘릴 예정.궁극적으로는 잔반통을 아예 없앨 작정이다.사원들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만 있으면 음식물쓰레기가 조금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연기=문호영 기자>
1997-03-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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