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점보는 기업인 늘어

불황속 점보는 기업인 늘어

김경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3-30 00:00
수정 1997-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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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삼미그룹 잇단 부도에 불안감 증폭/기업주·경제운세·임원사주 등 자문 구해

속칭 점쟁이로 통하는 역술가를 찾는 기업인들이 요즘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황의 골이 끝없이 이어지는 데다,최근에는 한보그룹에 이어 삼미그룹마저 맥없이 무너지자 불안감에 견디다 못한 기업인들이 역술인들에게 매달리는 것으로 이해된다.

기업인들이 역술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기업사주」는 기업주의 개인 운세에 경제운세,기업주가 운영하는 업종의 운세,주요 임원의 사주 등 여러가지가 혼합된 것이다.기업사주를 한번 보려면 최소 몇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점 내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한국역술인협회 등 역술단체들은 현재 전국의 역술가는 6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이는 지난해보다 10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기업사주를 보는 곳은 100여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N연구원장 남모씨(56)는 『하루에 4차례 정도 점을 보는데 손님 대부분이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라며 『부도를 막을 묘안을 가르쳐 달라거나 무슨 업종으로 바꿨으면 좋겠느냐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1997-03-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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