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트­대만 밀월 “첫단추”/달라이라마 방문 결산

테베트­대만 밀월 “첫단추”/달라이라마 방문 결산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7-03-28 00:00
수정 1997-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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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이해 깊어졌다” 양안통일 촉매 자임/망명정부 사무소 개설 등 긍정입장 도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27일 6일동안의 대만방문을 마치고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로 떠나면서 이번 방문이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간 관계개선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대만을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에는 이해 부족으로 불행한 일이 많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대만 방문으로 중국 본토에 대한 이해가 보다 깊어졌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특히 이날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대만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이등휘 대만총통과 회담을 갖고 문화적·종교적·정신적 교류를 위해 대만에 사무실 개설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 문제가 직접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대만측의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티베트와 대만간에는 서서히 해빙 무드가 조성될 전망이다.티베트는 그동안 대만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대만정부가 중국정부처럼 티베트의 독립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데다 대만 국민당 정권이 일부 티베트인들을 매수,티베트 망명정부를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의 눈길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때문에 달라이 라마의 대만방문은 물론 민간단체인 대만 불교협회의 초청이라고 하지만 대단히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문화적·종교적·정신적 교류를 위해 대만에 사무실 개설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확인한 달라이 라마의 이번 대만방문을 티베트와 대만간에 새로운 동반자적 관계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김규환 기자>

1997-03-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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