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씨 일가 전재산 압류/정보근 회장 철야조사…오늘 영장/검찰

정태수씨 일가 전재산 압류/정보근 회장 철야조사…오늘 영장/검찰

입력 1997-03-28 00:00
수정 1997-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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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부동산 등 2,981억 소유/탈세 4,327억 추징… 국고 환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7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일가가 법인세 등 4천3백27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밝혀내고,정씨 일가의 모든 재산을 동결·압류한 뒤 탈세액을 추징해 국고에 환수키로 했다.

검찰은 또 3백억여원의 회사 돈을 빼돌려 가로챈 정씨의 세째아들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검찰이 정씨 일가의 재산보전을 약속하고 정씨의 입을 열게 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씻고,수사의 투명성 및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씨 일가는 회계장부를 조작해 원가를 과다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종합소득세 2천2백15억원,94·95년도분 법인세 2천80억원,농어촌특별세 32억원 등 4천3백27억원의 각종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 일가의 보유 재산은 주식 1천3백85억원,부동산 8백77억원,전환사채 7백10억원,예금채권 9억원 등 모두 2천9백81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세금추징을 위해 국세청이 정씨 일가의 재산 가운데 일부를 이미 압류했으며,나머지 재산도 세금 포탈액을 가린뒤 국세청에 통보해 전액 추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정씨 일가가 지난 94년과 95년 4차례에 걸쳐 한보철강의 자금으로 8백20억원의 전환사채를 구입,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현재 7백10억원의 전환사채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보유자 및 금액은 정태수씨가 2백90억원,정보근씨 2백72억원,정한근(4남) 1백67억여원 등이다.

보근씨는 이와 함께 회사 돈으로 34억원의 개인세금을 내는 등 공금을 멋대로 사용했다.

검찰은 『부자를 함께 구속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으나,천문학적인 횡령규모와 국민들의 분노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국세청 등과 공조해 정씨 일가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압류해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산다」는 악습을 깨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보근씨를 전격 소환조사한데 이어,한보의 전 재정담당본부장 김종국씨를서울구치소에서 데려와 정씨 일가의 세금포탈 등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이와 함께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가 인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에메랄드 호텔 대표 이모씨(여)를 불러 계약체결 여부 등을 캐물었다.<강동형·박은호 기자>
1997-03-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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