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100세(외언내언)

송미령 100세(외언내언)

임춘웅 기자 기자
입력 1997-03-14 00:00
수정 1997-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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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국의 여걸 송미령은 1897년 3월20일 생이다.오는 20일이 그의 100세 생일이다.

장개석의 아내로,빼어난 미모와 출중한 능력으로 중국 현대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여인이다.그래서 많은 사람이 송미령을 알고 있지만 그가 아직도 살아있을 것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그러나 그는 지금 뉴욕근교에 살며 100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는 대부호이고 남편은 중국대륙을 한때나마 지배했던 권력자.돈과 권력과 미모에 100세의 장수까지 누린 행운의 주인공이다.그러나 그에게는 손이 없다.그래서 거대한 저택에서 홀로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장개석에 이어 대만의 총통이됐던 장경국은 장개석 전처의 소생.두사람 사이가 나빠 남편이 죽자 곧 미국으로 가 살고 있다.

1937년 미국의 주간지 타임은 송미령을 「세계에서 가장 잘알려진 여성」으로 선정했다.36년 유명한 서안사건에서 송은 남편이 장학양에 감금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남편을 구하기 위해 서안으로 뛰어들어 장학양과 담판끝에 남편을 구해냈다.그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진 계기였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선교사가 중국에 예수를 전했듯이 송미령은 미국에 중국을 알렸다』고 극찬하는 송의 팬.그래서 그는 43년 미국에 초청돼 미 의회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한 최초의 중국인이 됐다.

경령·미령자매는 「세기의 이산 자매」로도 유명하다.언니 경령은 근대 중국의 국부로 존경받는 손문의 미망인.49년 대륙이 공산화 될때 언니는 대륙에 남아 공산주의자가 됐고 동생은 장개석을 따라 대만으로 건너갔다.이후 두 자매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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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100세를 맞아 대만에서는 이등휘 총통 주재하에 「송미령여사 생일축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20일께 축하사절단이 서명록을 갖고 미국으로 떠난다고 한다.한여성의 거대한 생애를 본다.<임춘웅 논설위원>
1997-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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