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업체 58% 독성농약 사용/복지부 조사

콩나물업체 58% 독성농약 사용/복지부 조사

입력 1997-03-07 00:00
수정 199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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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부작용 등 우려… 특별관리 식품 지정

콩나물 재배업체 10곳 가운데 6곳이 종자콩 소독 등을 위해 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02개 콩나물 재배업체를 대상으로 농약 사용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58.0%인 175곳이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전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업체는 83곳(37.4%)이었고,응답을 거부하거나 회피한 업체는 14곳(4.6%)이었다.

그러나 업자들이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설문조사에 성실하게 응답했다고 보기 어려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업체의 상당수도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복지부는 분석했다.

종자콩에 뿌리는 농약의 종류를 중복 응답을 허용해 조사한 결과 「호마이」가 72.3%로 가장 많았고 「비타지람」 12.8%,「캡탄」 4.8%,탄저병약 3.2%의 순이었다.「벤레이트」 「벤레이트티」 「마이코」도 각각 0.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청와대에 납품되는 콩나물에서 검출된 「카벤다짐」은 임신한동물에게 투여했을때 수두 등을 일으키며,「캡탄」은 인체에 천식·발작·결막염·피부발진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약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부패 방지가 79.5%로 가장 많았고 고품질 유지 10.7%,발아 촉진 7.1%,생산량 증대 2.7% 등의 순이었다.

복지부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올해부터 콩나물을 특별관리 대상품목으로 정해 매년 3차례 이상 수거검사를 실시하고,농약의 과학적 허용기준 설정과 검출경로 파악 등을 위해 콩과 콩나물의 잔류농약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문호영 기자>
1997-03-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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