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 교습법 일선현장에 ‘새바람’

아마데우스 교습법 일선현장에 ‘새바람’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7-03-05 00:00
수정 199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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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학자 성진희 박사 개발 보급/“놀이통해 배우는 「피아노 교육」 아시나요”/24종 악기 음색·20여 리듬통한 그룹학습/국악·동요위주… “기능보다 흥미 느끼게”

우리나라 피아노 교육의 성경처럼 여겨져온 바이엘·체르니 교습법.최근 이 방법이 전공자 양성을 위한 기능위주의 주입식 교육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새로운 대안교습법이 어린이 피아노교육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음악교육학자인 성진희 박사가 우리 정서에 맞게 개발한 「아마데우스 피아노교습법」과 미국에서 건너온 「알프레드」「베스틴」교습법 등이 그것. 아이들에게 악보를 읽히고 손가락 훈련을 시키는 기능교습이 아니라 재미있고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음악세계를 몸과 감성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개념위주의 교육방법이다.

특히 「아마데우스…」는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맞춘 교육프로그램을 디지털피아노에 입력해 교육효과를 높였다. 이 방법은 여러명이 함께 피아노를 배우는 그룹학습방식.국악과 우리 동요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 정서적으로도 어린이들에게 교육효과가 더 높다고 성박사는 설명한다.

이 디지털피아노에는 피아노 기능말고도 플루트 바이올린 장구 대금 등 24종 악기의 음색과 자진모리·굿거리·세마치 같은 국악장단,왈츠,재즈 등 20여가지 리듬이 들어있다.또 닭소리 바람소리 개구리소리 등 16가지의 효과음을 자유자재로 낼수 있어 아이들이 음악에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건반을 누를수 있는 아이들이면 3·4세부터 앙상블을 연주하며 즐거운 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음악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10년전에 이 교습법을 국내에 소개한 성진희씨는 『2백년전 독일에서 만들어진 교재인 바이엘과 체르니를 지금껏 쓰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아마데우스교습법은 감성지수(EQ)를 높이는 교육을 통해 음악을 즐길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법은 3∼4년 전부터 붐을 형성,숭실대 서울여대 한남대 등 대학의 사회교육원에 교육과정이 개설됐고 전문대인 총신예술대엔 2년과정의 「아마데우스클래식교습법」이 정식과목으로 채택됐다.

아마데우스클래스 음악교육센터가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시 창원체육관에서 개최한 「아마데우스 클래스 음악여행」에는 경남지역 어린이와 피아노교사 학부모 등 2천5백여명이 참가,이 교육법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음악학원강사 최은영씨(거제시 옥포동)는 『바이엘로 가르칠 때는 아이들이 레슨시간인 1시간을 버티기 힘들어하며 지루해했다』면서 『요즘에는 「피아노학원에 놀러온다」고 말할 정도로 흥미를 보이고 교육효과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김수정 기자>
1997-03-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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