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자 “다시 뛰자”… 취업창구 북적/서울 강서인력개발협

명퇴자 “다시 뛰자”… 취업창구 북적/서울 강서인력개발협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1997-03-04 00:00
수정 1997-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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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인생 새출발” 창업상담도/업계 구인신청도 몰려… 취업박람회 추진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강서 종합복지관 2층 「강서인력 개발 협의회」 사무실.강서구청(구청장 유영)이 퇴직자들의 재취업과 창업정보 제공을 위해 개설한 「만남의 장소」다.

요즘들어 「고개 숙인 남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문의전화도 하루 평균 10여통에 이른다.

봄의 초입에 들어선 바깥 풍경 만큼이나 오고 가는 사람들의 얼굴엔 얼핏 생기가 돈다.방황끝에 무언가 실마리를 잡은 듯한 표정이다.

지난달 12일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140여명이 재취업 또는 창업을 신청했다.

68명은 명예 퇴직자들이고 나머지는 조기퇴직 및 정년 퇴직자들이다.

명예 퇴직자 가운데는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이거나 대기업 및 정부투자기관 간부 출신들도 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이 대부분으로 20여년 이상 경력자들이다.

대다수는 재취업을 원한다.아직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일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창업을 하려는 신청자는 13명 정도다.

이모씨(53·화곡 1동)는 『88년 명예퇴직을 한 뒤 개인사업을 하다 실패해 재창업을 하기 위해 협의회 사무실을 찾았다』면서 『취업에 관한 정보라도 얻고나니 꽉 막혔던 가슴이 어느 정도 트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다 얼마전 명예퇴직한 김모씨(48)는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며 행정관청의 관심에 새삼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년 퇴직한 사람들은 별도의 기술이 필요없는 직종에서 일하기를 원한다.

회사측의 반응도 좋다.지금까지 36개 업체에서 100여명의 구인신청을 냈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강서구 지역경제과 명예퇴직 담당 김억곤씨(43)는 『신청자들이 행정기관을 믿고 신상을 공개하는 만큼 구인신청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연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4일 하오 3시 새 출발을 위한 창립총회를 갖는다.

총회에 앞서 전문가로부터 창업에 필요한 기술정보,세무관계,인·허가 절차 등에 대해 1시간동안 강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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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서구는 올 상반기중 구청에 설치한 취업알선 창구와 연계,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인터넷에도 관련 창구를 설치한다.<박현갑 기자>
1997-03-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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