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서 방학 아르바이트/대진대 김영진군

구청서 방학 아르바이트/대진대 김영진군

김경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2-28 00:00
수정 1997-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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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낮아진 문턱 실감 값진 체험”

『이번 겨울 방학은 매우 보람있게 보냈어요』

김영진군(26·대진대 전자공학과 1년)은 이번 방학기간 서울 성북구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한달간 일한 대가로 받은 48만원에다 푼푼이 모은 돈을 보태 꿈에도 그리던 일본 여행까지 다녀왔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 경험을 익혔고,일본 여행을 다녀와서는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 것이다.

김군은 지난해 12월 말쯤 우연히 구청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서울신문 기사를 보고 지원해 일하게 됐다.

공학도로서 평소 일본의 컴퓨터시장에 대해 궁금한 점도 많았고,일본 오카야마현에서 유학중인 친구도 만날 겸 여행 경비를 벌기로 한 것이다.

김군은 성북구청 민원과에서 주민이 전화로 신청한 호적등본 등 민원서류를 팩시밀리로 보내주는 일을 맡았다.하루에 평균 100여건을 거뜬히 처리했다.

김군은 『민원인으로부터 신청한 서류를 잘 받았다며 「구청까지 와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줘 고맙다」는 인사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말했다.

답답한 일도 적지 않았다.호적지는 물론 호주도 모르면서 막무가내로 호적등본을 떼달라는 노인들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언성을 높이는 사람을 달래느라 애도 많이 썼다.

이럴때에는 수많은 민원인들을 상대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구청 직원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행정기관의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김군은 구청장이 직접 지역주민들과 만나고 민원에 귀를 기울이는 장면을 보고 나서 지방자치제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김경운 기자>
1997-02-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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