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는 과학의 진보가 초래할 미래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말할때 자주 인용돼왔다.영국의 소설가이자 생물학자이기도 했던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에서 경고한 미래사회는 인간출생을 사회 지배층이 조절하는 세계.이곳에선 유전형질에 따라 인간을 알파(관리자),베타(중간관리자),감마(단순노동자)로 나눠 인공수정과 인공임신으로 공장생산한다.신분과 일은 평생 고정되고 사람의 임신은 금지된다.
지난 32년 발표된 이 공상과학소설의 현실화가 바로 우리 눈 앞에 다가왔다.소설에서 보다 더 간단한 방법으로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실험이 헉슬리의 후손인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성공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로슬린연구소가 6년생 양의 젖에서 떼어낸 단 한개의 체세포를 이용해 새끼양을 태어나게 한 클로닝(복제)에 성공한 것은 인간의 대량복제도 사실상 가능함을 보여준다.이 실험은 수정란을 분할시키는 그동안의 핵이식 기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유전공학에서 말하는 「복제」란 한세대에서 다음세대로 이어지면서 무한증식이 가능한 경우를 일컫는데 생식세포를 이용한 복제는 사실 엄밀한 의미의 복제는 아니었다.체세포에 의한 복제는 히틀러가 자신과 똑같은 젊은 히틀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인간이 대량복제 된다면 사이버세계를 그린 윌리엄 깁슨의 공상과학소설 「뉴로맨서」에 묘사된,인간의 장기·호르몬 등의 거래 또한 실현될 수 있다.끔찍한 일이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이 실험과 관련,자문위원회에 법적·윤리적 영향을 검토하도록 한 것은 그 파장의 가공할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간복제가 초래할 윤리적 문제와 함께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실험이 높은 수준의 과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지난 95년 핵이식 기법에 의한 복제송아지 출산에 성공했던 한국 과학계도 『윤리적 문제때문에 시도하지 않았을뿐 기술축적은 돼있다』고 밝힌다.인간복제 실험을 금지하는 법률이 몇개국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얼마나 억제력을 지닐지 의문이다.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가 두렵다.<임영숙 논설위원>
지난 32년 발표된 이 공상과학소설의 현실화가 바로 우리 눈 앞에 다가왔다.소설에서 보다 더 간단한 방법으로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실험이 헉슬리의 후손인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성공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로슬린연구소가 6년생 양의 젖에서 떼어낸 단 한개의 체세포를 이용해 새끼양을 태어나게 한 클로닝(복제)에 성공한 것은 인간의 대량복제도 사실상 가능함을 보여준다.이 실험은 수정란을 분할시키는 그동안의 핵이식 기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유전공학에서 말하는 「복제」란 한세대에서 다음세대로 이어지면서 무한증식이 가능한 경우를 일컫는데 생식세포를 이용한 복제는 사실 엄밀한 의미의 복제는 아니었다.체세포에 의한 복제는 히틀러가 자신과 똑같은 젊은 히틀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인간이 대량복제 된다면 사이버세계를 그린 윌리엄 깁슨의 공상과학소설 「뉴로맨서」에 묘사된,인간의 장기·호르몬 등의 거래 또한 실현될 수 있다.끔찍한 일이다.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이 실험과 관련,자문위원회에 법적·윤리적 영향을 검토하도록 한 것은 그 파장의 가공할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간복제가 초래할 윤리적 문제와 함께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실험이 높은 수준의 과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지난 95년 핵이식 기법에 의한 복제송아지 출산에 성공했던 한국 과학계도 『윤리적 문제때문에 시도하지 않았을뿐 기술축적은 돼있다』고 밝힌다.인간복제 실험을 금지하는 법률이 몇개국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얼마나 억제력을 지닐지 의문이다.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가 두렵다.<임영숙 논설위원>
1997-02-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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