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3국 경유 망명 시사

미,제3국 경유 망명 시사

입력 1997-02-15 00:00
수정 1997-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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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정상적 국제절차 따라 처리 희망”

미국은 13일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한국으로 직접 귀순하기 어려울 경우 미국 등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망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아직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개입을 요청받지 않았으며,황장엽과 직접 대화한 바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황이 어느 시점에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옮기게 된다면 문제는 다르다』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현재로서 이 문제는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간에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황장엽의 망명요구가 정상적인 국제절차에 따라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한국과 중국간에 황의 망명처리에 관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황이 미국 등 제3국을 거쳐 서울로 망명할 수 있도록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0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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