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연3조규모… WLL 등 이용 투자비 절감/데이콤 중심 그랜드컨소시엄 유력후보 등장/케이블TV망 최다보유 한전움직임 큰 변수
제2시내전화사업권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오는 6월로 예정된 시내전화사업자 선정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시내전화는 시장규모가 연간 3조원을 웃도는데다 모든 유·무선통신서비스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공룡과 다름없는 존재.2천만명에 이르는 전체 가입자의 10%만 확보해 월 1만원씩의 전화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는 매달 200억원의 매출도 보장된다.더구나 제2시내전화사업자는 한국통신처럼 전국에 유선케이블망을 일일히 건설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무선가입자망(WLL)이나 무선케이블TV망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비를 훨씬 절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현재 제2시내전화사업자 후보군으로 가장 유력한 대상은 데이콤을 중심으로 하는 그랜드컨소시엄.
이미 오래전부터 시내전화사업을 준비해 온 데이콤은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한전을 비롯,대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데이콤은 한전·도로공사등 자가통신망 보유기업,초고속망사업을 희망하는 기업,한국이동통시냐신세기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케이블TV사업자,중견·중소기업을 모두 끌어들여 자본금 1조원이상의 대규모 컨소시엄을 다음달 25일까지 구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데이콤은 자신이 동일인 지분한도인 10%의 주식을 갖고 2대주주에게는 7∼8%를,그밖의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대해서는 3∼5%의 지분을 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 놓았다.또 데이콤이 자체적으로 전국 모든 교환국과 통신망을 관리하고 컨소시엄업체에는 연고지의 영업권을 주어 데이콤회선을 재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현재 데이콤컨소시엄에는 효성·대성 등 4∼5개 대기업이 참여할 뜻을 밝혔으며 삼성·현대 등 5∼6개 대그룹이 연합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의 이같은 구상은 정통부가 제시한 사업자선정기준에 가장 부합되는 것이지만 한전과 대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컨소시엄 성사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든 삼성과 현대는 시내전화사업에 강한 집념을 내비치면서도 컨소시엄 참여조건으로 연고지 대도시의 사업권과 통신망소유권을 동시에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콤측은 『지역분할 영업방식으로는 한국통신이라는 막강한 경쟁상대와 승산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현대는 경쟁상대인 LG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데이콤이 시내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LG그룹의 힘이 너무 커진다는 점을 무척 경계하는 눈치다.
한전의 향배도 큰 변수다.시내전화사업에 필요한 통신망인 케이블TV망을 가장 많이 가진 한전의 태도는 아직 분명치 않다.한전은 데이콤과 연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하게 시내전화사업에 나설 수 있는 길이지만 이 경우 사업주도권을 데이콤에 내줄수 밖에 없다.따라서 한전이 제2대 주주로 있는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과 케이블TV사업자들을 앞세워 재벌기업들과 함께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는 컨소시엄 구성 마감일인 다음달 25일까지 데이콤·한전·대기업위주의 대연합이 이뤄지면 시내전화사업권의 향방이 쉽게 결정나겠지만 한전과 대기업들이 제몫 챙기기를 고집하면 매우 복잡한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건승 기자>
제2시내전화사업권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오는 6월로 예정된 시내전화사업자 선정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시내전화는 시장규모가 연간 3조원을 웃도는데다 모든 유·무선통신서비스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공룡과 다름없는 존재.2천만명에 이르는 전체 가입자의 10%만 확보해 월 1만원씩의 전화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는 매달 200억원의 매출도 보장된다.더구나 제2시내전화사업자는 한국통신처럼 전국에 유선케이블망을 일일히 건설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무선가입자망(WLL)이나 무선케이블TV망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비를 훨씬 절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현재 제2시내전화사업자 후보군으로 가장 유력한 대상은 데이콤을 중심으로 하는 그랜드컨소시엄.
이미 오래전부터 시내전화사업을 준비해 온 데이콤은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한전을 비롯,대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데이콤은 한전·도로공사등 자가통신망 보유기업,초고속망사업을 희망하는 기업,한국이동통시냐신세기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케이블TV사업자,중견·중소기업을 모두 끌어들여 자본금 1조원이상의 대규모 컨소시엄을 다음달 25일까지 구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데이콤은 자신이 동일인 지분한도인 10%의 주식을 갖고 2대주주에게는 7∼8%를,그밖의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대해서는 3∼5%의 지분을 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 놓았다.또 데이콤이 자체적으로 전국 모든 교환국과 통신망을 관리하고 컨소시엄업체에는 연고지의 영업권을 주어 데이콤회선을 재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현재 데이콤컨소시엄에는 효성·대성 등 4∼5개 대기업이 참여할 뜻을 밝혔으며 삼성·현대 등 5∼6개 대그룹이 연합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의 이같은 구상은 정통부가 제시한 사업자선정기준에 가장 부합되는 것이지만 한전과 대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컨소시엄 성사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든 삼성과 현대는 시내전화사업에 강한 집념을 내비치면서도 컨소시엄 참여조건으로 연고지 대도시의 사업권과 통신망소유권을 동시에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콤측은 『지역분할 영업방식으로는 한국통신이라는 막강한 경쟁상대와 승산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현대는 경쟁상대인 LG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데이콤이 시내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LG그룹의 힘이 너무 커진다는 점을 무척 경계하는 눈치다.
한전의 향배도 큰 변수다.시내전화사업에 필요한 통신망인 케이블TV망을 가장 많이 가진 한전의 태도는 아직 분명치 않다.한전은 데이콤과 연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하게 시내전화사업에 나설 수 있는 길이지만 이 경우 사업주도권을 데이콤에 내줄수 밖에 없다.따라서 한전이 제2대 주주로 있는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과 케이블TV사업자들을 앞세워 재벌기업들과 함께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는 컨소시엄 구성 마감일인 다음달 25일까지 데이콤·한전·대기업위주의 대연합이 이뤄지면 시내전화사업권의 향방이 쉽게 결정나겠지만 한전과 대기업들이 제몫 챙기기를 고집하면 매우 복잡한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건승 기자>
1997-02-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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