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로비스트 호텔이냐” 논란

“백악관은 로비스트 호텔이냐” 논란

황덕준 기자 기자
입력 1997-02-12 00:00
수정 1997-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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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1기 통틀어 각국 9백여명 초청 “자고가라”/손님 상당수 정치자금 기부 리스트에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1월 선거이전 2년동안에 577명을 비롯 첫 임기를 통틀어 약 900명의 손님을 초청해 백악관 침실에서 묵고 가게 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한 사람들로 밝혀져 백악관이 모금운동을 위한 숙박시설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기록과 관련자 인터뷰를 근거로 지난 95년과 96년 사이에 577명의 손님이 백악관 침실에서 묵고 간 사실을 밝혀냈으며 숙박손님들이 낸 기부금총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원이 밝혀진 73쌍중 최소한 27쌍이 지난 92년과 96년 선거운동기간중 3백만달러 이상을 헌금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에서 잠을 자고 간 손님들은 대부분 대통령 부부의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이었지만 상당수는 민주당전국위원회가 백악관에 제출한 기부자 명단에서 선정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클린턴 집권중 백악관에서 손님으로 자고 간 사람은 레이건 대통령이나부시 대통령 시절의 숙박손님에 비하면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정치기금 헌금자들과 기금모금 관련자들에게 백악관 숙박이 자부심을 높여주었을 것은 틀림없는 일』이라고 헌금자들의 숙박을 시인했다.

손님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와 방 하나를 사이에 둔 링컨 침실과 그맞은 편의 여왕침실 등 두 개의 방 중 하나에 묵고 갔으며 그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컴퓨터 재벌 류 바서만이 30만달러와 33만5천달러를 각각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1997-02-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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