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일문일답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일문일답

입력 1997-01-29 00:00
수정 1997-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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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호황 예상 한보에 대출”/“당시 은행들 경쟁적… 청탁 받은적 없다”

다음은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재임시절 한보철강에 시설자금을 집중 대출하게된 계기와 배경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는 이미 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이 지원되고 있었고 시중은행들도 철강이 기간산업인데다 향후 경기가 10년간 호황일 것으로 예상했었다.또 이미 부지도 조성된 상태여서 당시에는 각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해주려고 했었다.제일은행의 경우는 대부분이 건설업종과 섬유업종의 주거래은행이었기 때문에 중화학공업으로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다.한보에 대한 여신이 급증한 것은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한보에 손실보전 명목으로 2천억원을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대출과 관련해 정부나 정치인들의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사고 있는데.

▲전혀 그런 얘기는 없었다.대출을 해주라는 전화도 받은 적이 없다.

­정태수회장을 만난 적이 있나.

▲세번 만났다.95년 당진제철소 기공식때 처음 만났고 그후에 유원건설 인수협약때 두번째로 만났으며 이어 정식 인수계약을 할때 마지막으로 만났다.단둘이서 만난 적은 한번도 없다.

­당진제철소 기공식때 참석한 이유는.

▲주거래은행장으로서 예의라고 생각했다.한보 이외에도 기아의 준공식에도 참여했고 그밖에 현대·삼성의 기공식장에도 갔었다.

­무리한 투자라고 본 적은 없었나.

▲결과적으로 보면 그럴수 있지만 당시에는 철강협회와 통산부의 철강산업전망과 산업은행 조사자료,신용평가회사의 자료들을 총체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일이다.경기전망도 틀릴수 있는 것 아닌가.

­행장재임시절 동생 완수씨가 한보건설 자금담당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동생은 당초 현대그룹에 입사,건설 등에서 부장까지 지내다 몸이 안좋아 그만 두었었다.그뒤에 협력업체에서 이사까지 지낸 적이 있다.몸이 아파 잠시 쉬다 유원건설이 부도가 난뒤 (주)한보에 이력서를 내 수입업무담당으로 취직했었다.그때 내가 한보철강사장에게 (입사시켜 주도록)얘기한 적은 있다.이후 (주)한보에서 한보건설 구매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자금담당을 한 적은 전혀 없다.<김균미 기자>
1997-0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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