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휴양지인 규슈 벳푸에서 열리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제주도 회담이후 두번째의 「넥타이를 매지않고 하는 회담」이다.
양국 정상간의 격의없는 만남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실 특별히 다뤄야 할 시급한 과제는 없었다.회담을 준비한 관계자는 회담준비 막바지까지 이번 회담의 주제를 「대북한 정책 조율」로 할 것인지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이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급한 과제가 없는 한편,관계가 어려울 때 양국 정상들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꽤 평가할 만한 일이다.넥타이를 매지않고 하는 회담이 한·일간에 정착돼가고 있다는 사실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양국간에는 지난 몇년동안 역사인식,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다.최근 일본의 민간기금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위로금을 몰래 지급함으로써 마찰이 확대되기도 했다.당분간 한·일간의 골이 쉽게 메워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휴양지에서의 비공식 회담임에도 불구하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은 한·일관계는 여전히 껄끄럽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한 한·일관계의 현주소는 정상회담을 하루앞둔 24일에 있었던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그는 『종군위안부가 된 것은 거의가 돈 때문일 것이다.공창제도가 있었다는 배경도 모르면서 그런 것을 가르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25일 첫 회담 모두에서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이 한국국민과 대통령에게 끼친 불쾌감과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무마를 시도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의 이날 사과는 보수 정치인들의 망언재발을 담보하는 무게있는 언급이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우호적인 양국관계를 위해선 자주 만나 신뢰를 쌓고 양국관계의 마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자세가 요구된다.치고 빠지기식의 망언과 사과발언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벳푸에서〉
양국 정상간의 격의없는 만남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실 특별히 다뤄야 할 시급한 과제는 없었다.회담을 준비한 관계자는 회담준비 막바지까지 이번 회담의 주제를 「대북한 정책 조율」로 할 것인지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이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급한 과제가 없는 한편,관계가 어려울 때 양국 정상들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꽤 평가할 만한 일이다.넥타이를 매지않고 하는 회담이 한·일간에 정착돼가고 있다는 사실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양국간에는 지난 몇년동안 역사인식,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다.최근 일본의 민간기금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위로금을 몰래 지급함으로써 마찰이 확대되기도 했다.당분간 한·일간의 골이 쉽게 메워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휴양지에서의 비공식 회담임에도 불구하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은 한·일관계는 여전히 껄끄럽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한 한·일관계의 현주소는 정상회담을 하루앞둔 24일에 있었던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그는 『종군위안부가 된 것은 거의가 돈 때문일 것이다.공창제도가 있었다는 배경도 모르면서 그런 것을 가르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25일 첫 회담 모두에서 『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이 한국국민과 대통령에게 끼친 불쾌감과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무마를 시도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의 이날 사과는 보수 정치인들의 망언재발을 담보하는 무게있는 언급이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우호적인 양국관계를 위해선 자주 만나 신뢰를 쌓고 양국관계의 마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자세가 요구된다.치고 빠지기식의 망언과 사과발언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벳푸에서〉
1997-01-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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