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85%/“남한 사회 땀흘린 만큼 보상”

탈북자 85%/“남한 사회 땀흘린 만큼 보상”

입력 1997-01-22 00:00
수정 1997-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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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연 「적응」연구/“경제적으론 여유” 56%… “비우호적 태도” 60%/결혼·교육·언어 어렵지만 취업·재산축적 “무난”

북한이탈 주민들의 남한체제에 대한 평가에서 85.4%는 「남한사회가 땀흘린 만큼 보상을 받을수 있는 사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빈부격차가 심하다」는 평가도 7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정세현)이 21일 발표한 「북한 이탈주민의 사회적응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남한사회의 장점으로는 「자유」(41.5%),「노력에 대한 대가를 얻는 것」(26.8%)순으로 꼽았으며 단점으로는 「이기주의」(34.1%),「국론분열」(14.6%),「배금주의」(12.2%)를 지적했다.

반면에 이들은 북한의 장점으로는 「단결력」(34.1%),「순박함」(22%),「복지정책」(12.2%)순으로 거론하고 단점으로는 「획일성·정치적 통제」(43.9%),「창의력부족」(12.2%) 등을 꼽았다.

탈북자들은 남북한 주민들의 생활태도를 비교해 볼때 남한주민들은 「부지런함」「창의력」「교육열」 등이 우세하나,「애국심」「집단에 대한 소속감」「가족유대감」「협동심」 등 측면에서는 북한주민들이 나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탈북자들의 60%정도가 남한 주민들의 탈북자에 대한 태도가 「냉담」(33.3%)하거나 「적대적·멸시적」(25.6%)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동정적」(10.3%)이거나 「호의적」(10.3%)이라는 탈북자들의 평가는 20% 정도에 그쳤다.

보고서는 남한과 북한에서의 생활을 비교할 때 먼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조사대상자 중 56.1%가 남한에서의 삶이 「더 여유로워졌다」고 답했으나 사회적인 대우면에서는 60.9%가 「별차이가 없거나 나빠졌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특히 결혼문제,자녀교육문제,언어습관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재산모으기,취업문제,직장생활,남한주민과의 융화문제에 있어서는 그런대로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민족통일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탈북자 41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김경홍 기자>
1997-01-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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