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키비탄/재가장애인 돕는 “사랑의 전도사”(동아리 탐방)

한양대 키비탄/재가장애인 돕는 “사랑의 전도사”(동아리 탐방)

강충식 기자 기자
입력 1997-01-17 00:00
수정 1997-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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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방문… 대화·외출통해 사회적응 도와

『우리가 하는 것은 가끔씩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빨래나 집안청소를 해주는 것뿐입니다』

장애인을 돕는 한양대의 이색 동아리 「한양 키비탄(Civitan)」.회원은 서울시내 재가장애인에게 「사랑의 실천자」로 불린다.

장애인통계에도 잡히지 않고 소외된 삶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재가장애인은 이들 키비탄 회원의 봉사가 더없이 고마울 뿐이다.

「훌륭한 시민,멋진 시민」을 뜻하는 라틴어 「Civitas」를 본떠 「한양 키비탄」으로 이름지었다.지난 80년 국제키비탄본부 산하 주니어 키비탄 가운데 최초로 설립됐다.지난 95년부터 봉사활동의 대상을 시설장애인에서 재가장애인으로 바꿨다.

지원금도 많고 봉사자도 많은 시설장애인보다 재가장애인의 고통과 외로움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회원 30명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한양대학교 교훈을 몸소 행하는 사랑의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활동은 재가장애인과 시간을 함께 하고 이들의 사회적응훈련을 돕는 것이다.

정규학교교육도 제대로 받은 적이 없고 집밖에도 나가본 적이 거의 없는 재가장애인과 함께 외출하면서 신호등 건너는 법,공중전화거는 법,물건사는 법 등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생활을 하나하나 가르친다.

또 매년 5월 대학축제 때면 자신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다른 학생·시민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한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호응이 적어 안타깝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회장 강은희양(19·자연과학부1)은 『자신의 여동생 외에는 한번도 여성과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다는 30대 중반 장애인아저씨를 대할 때면 마음이 아프다』며 『학교생활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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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은 『이들은 물질적인 도움보다 이웃의 작은 보살핌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강충식 기자>
1997-01-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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