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주제 부활 움직임/“국민단합에 유리” 왕실후손에 물밑 접촉

러 군주제 부활 움직임/“국민단합에 유리” 왕실후손에 물밑 접촉

류민 기자 기자
입력 1997-01-10 00:00
수정 1997-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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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도 인정… 게오르규 로마노프 물망

러시아에 왕가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모스크바 현지언론들은 『국민통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통합의 상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러시아정부는 왕족 후손들을 수소문하며 물밑에서 이들과 조용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바딤 로프힌 러시아 귀족협회 제1부회장은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없으나 협상중』이라고 밝히고 있다.입헌군주제를 채택하면 누구를 로마노프왕가의 주인으로 할 것인가,왕의 지위에 대한 적절한 신분보장 방법은 무엇인가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왕손연구가들은 러시아의 마지막 왕가인 로마노프가는 한때 75명에 달했었으나 현재는 5명이 생존해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대부분은 1917년 러시아혁명 당시 예카테린부르그에서 니콜라이2세와 그 가족들이 처형당할때 러시아를 탈출,유럽 여러나라에 흩어져 신분을 속이고 유럽의 평민들과 결혼,평범한 생애를 살다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존해있는 로마노프 후손가운데 로마노프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는 올해 16세의 게오르규 로마노프.왕손연구가들은 게오르규 로마노프가 알렉산더2세의 5대황손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로마노프왕가를 이어나갈 유일한 상속자로 평가하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을 보면 여당은 물론 다수당이며 볼셰비키혁명 계승자로 자처하는 현재의 공산당도 「왕정복고」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혹독한 독재체제,반민주주의로 상징되는 차르(러시아황제)체제를 부활하려는 의도에 고개를 흔들고 있는 층도 적지 않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1997-01-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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