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테랑 1주기 흠집내기 경쟁

불/미테랑 1주기 흠집내기 경쟁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7-01-08 00:00
수정 1997-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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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과의 갈등·부정적인 면 폭로 책 발간/“정권욕 눈멀어 공산주의와 제휴” 헐뜯기도

8일은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이 숨진지 꼭 1년째 된다.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프랑스에서는 재평가작업이 활발하다.

주로 측근들에 의한 재평가작업은 그러나 미테랑에게 그리 명예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공화국의 「군주」로 군림해온 그의 비밀에 대한 폭로주의가 난무하고 있다.

1주기를 맞아 발간된 책은 2권.「마지막 미테랑」은 조르주 마크 베나무라는 기자가 미테랑의 모습과 내면세계를 그린 책이다.

베나무 기자는 미테랑의 허락을 받아 거의 함께 생활하면서 2년동안 미테랑을 지켜볼 수 있었다.베나무 기자는 미테랑이 발라뒤르,로카르 전총리들과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집행위원장,의사 등에 대해 가졌던 언잖은 기분 등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하루는 미테랑이 어두운 얼굴빛을 하면서 미국과 경제전쟁을 하고 있다고 중얼거리는 말까지 기자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숨겨놓은 딸 마자린에 대한 기사가 나가던 날 가족끼리의대화도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어 지나친 폭로주의라는 비난도 제기된다.

또다른 작품은 알렝 뒤하멜이라는 작가가 쓴 「예술가의 초상화」.이 책은 예술을 좋아했던 미테랑이 이제는 더이상 영웅적이지 않고 무기력한 미테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때 레지스탕스였던 미테랑은 20년 뒤에는 정권욕에 눈멀어 공산주의자와 손을 잡게 됐다고 저자는 비난한다.그에게는 전략은 없고 전술적인 모사만이 있었다고 미테랑을 헐뜯는다.<파리=박정현 특파원>
1997-0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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