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줄일수 있다(사설)

무역적자 줄일수 있다(사설)

입력 1997-01-05 00:00
수정 1997-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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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역수지적자가 2백4억달러로 사상최고액수를 기록했다.여기에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까지 합친 경상수지적자도 2백40억달러를 넘어섰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하는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한다.이미 예상하던 일이지만 우울한 소식이다.

수출에서는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한 반면 중국·중동·동구·러시아·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자동차·선박·컴퓨터·자동차부품·산업용전자 등 중화학제품은 호조를 보이고 섬유제품·신발·완구와 인형·신변 휴대용품 등 경공업제품은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자본재가 9.3%,원자재는 10%의 증가에 그친 데 비해 소비재는 20.6%나 늘었다.특히 원유수입액이 31.8%나 증가했다.

무역적자를 줄이려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야 한다.그러나 단기간에 수출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실제로 정부나 업계 모두 새해의 수출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해온 산업구조의 고도화를통한 수출상품의 다양화,고비용저효율구조의 개선노력을 꾸준히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

기업은 신기술과 신제품개발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그래야 개도국에는 가격에,선진국에는 품질에서 밀리는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다소 비싸더라도 성능이나 디자인 또는 기술이 월등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수입을 줄이는 방안으로는 국민의 소비절약이 절대적이다.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은 수출증대를 위해 불가피하다.반면 소비재의 수입은 우리가 덜 먹고 덜 쓰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특히 노동계는 우리가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해도 국제경쟁에서 이길까말까 한 처지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이런 마당에 파업은 자해행위다.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일터로 돌아가야 무역적자도 줄일수 있다.
1997-0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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