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2블럭 거리… 우편폭발물 배달돼/각국 특파원들 대피속 취재경쟁… 교통 체증
2일 백악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워싱턴 중심가에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NPB)에서의 두차례 폭발물 소동은 새해 첫 출근한 세계 각국 특파원들을 크게 당황케 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와 미국내 지방 언론사 등 300여개사 850여명의 상주특파원들과 미 공보원(USIA)의 프레스센터,국내외 언론인들의 친교모임인 프레스클럽 등 언론유관단체들이 입주해 있어서 세계언론의 중심무대라 할수 있는 13층짜리 이 빌딩에 소개명령이 내려진 것은 상오 9시30분쯤이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빌딩경비원들이 사무실마다 문을 두드리며 폭발물 수색 사실과 함께 즉시 대피를 명령했고 이어 구내방송에서도 긴박하게 신속한 피신을 알렸다.일단 건물 밖으로 나온 기자들은 피신 보다는 「역사적 장면」의 취재를 위해 계속 건물 주위에서 맴돌았으며 각 방송사의 취재차량 및 위성중계차까지 몰려들어 NPB가 위치한 F스트리트와 14가 일대는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문제의발단은 11층에 입주한 사우디계 아랍어 신문인 알 하야트 지국에 이날 아침 배달된 편지중 하얀 카드봉투 2개에 밖으로 철선이 나와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비롯됐다.신고를 받은 FBI와 DC폭발물감식반이 탐지견 등을 동원,전체 우편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문제의 두 봉투를 RFK스타디움으로 가져가 폭파시킨 결과 인명살상이 가능한 위력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번째 소동 역시 이날 하오3시30분쯤 같은 사무실로 우편폭발물이 있다는 제보전화가 오면서 발생했다.오전과 똑같은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경찰은 오후 우편물을 수색,두개의 폭발물 봉투를 발견했다.경찰은 이 봉투들은 폭파시키지 않고 증거보존용으로 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이 발견된 알 하야트는 사우디 칼리드 왕자 소유의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어 신문으로 지난 46년 베이루트에서 창간됐으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 아랍권 기자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코바르시 미군기지 폭발사건에 대한 이 신문의보도와 관련,불만을 가진 이슬람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우편폭탄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7개중 2개로 나머지는 캔자스주 연방교도소 등에서 발견됐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2일 백악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워싱턴 중심가에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NPB)에서의 두차례 폭발물 소동은 새해 첫 출근한 세계 각국 특파원들을 크게 당황케 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와 미국내 지방 언론사 등 300여개사 850여명의 상주특파원들과 미 공보원(USIA)의 프레스센터,국내외 언론인들의 친교모임인 프레스클럽 등 언론유관단체들이 입주해 있어서 세계언론의 중심무대라 할수 있는 13층짜리 이 빌딩에 소개명령이 내려진 것은 상오 9시30분쯤이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빌딩경비원들이 사무실마다 문을 두드리며 폭발물 수색 사실과 함께 즉시 대피를 명령했고 이어 구내방송에서도 긴박하게 신속한 피신을 알렸다.일단 건물 밖으로 나온 기자들은 피신 보다는 「역사적 장면」의 취재를 위해 계속 건물 주위에서 맴돌았으며 각 방송사의 취재차량 및 위성중계차까지 몰려들어 NPB가 위치한 F스트리트와 14가 일대는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문제의발단은 11층에 입주한 사우디계 아랍어 신문인 알 하야트 지국에 이날 아침 배달된 편지중 하얀 카드봉투 2개에 밖으로 철선이 나와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비롯됐다.신고를 받은 FBI와 DC폭발물감식반이 탐지견 등을 동원,전체 우편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문제의 두 봉투를 RFK스타디움으로 가져가 폭파시킨 결과 인명살상이 가능한 위력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번째 소동 역시 이날 하오3시30분쯤 같은 사무실로 우편폭발물이 있다는 제보전화가 오면서 발생했다.오전과 똑같은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경찰은 오후 우편물을 수색,두개의 폭발물 봉투를 발견했다.경찰은 이 봉투들은 폭파시키지 않고 증거보존용으로 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이 발견된 알 하야트는 사우디 칼리드 왕자 소유의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어 신문으로 지난 46년 베이루트에서 창간됐으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 아랍권 기자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코바르시 미군기지 폭발사건에 대한 이 신문의보도와 관련,불만을 가진 이슬람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우편폭탄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7개중 2개로 나머지는 캔자스주 연방교도소 등에서 발견됐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7-01-04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