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민장의 삶」 소재로 어필/재미·완성도 극대화… 채널선택 “고민”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함께 민초의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풀어내는 「임꺽정」(SBS)과 정사를 중심으로 왕조의 교체와 정착과정을 다루는 「용의 눈물」(KBS1).주말 밤시간 두편의 사극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로 다른 소재로 차별성을 내세우면서도 기존의 사극 차원을 뛰어넘어 극적 재미와 완성도를 최대한 살림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채널선택의 고민을 안겨 주는 것.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는 지난 주말(21·22일)을 계기로 새로운 반전에 들어갔다.
방송시작과 동시에 인기태풍을 몰고온 것과 달리 회가 거듭되면서 뒷심이 다소 부족한 듯 보이는 「임꺽정」은 지난 주말 청석골 칠두령들을 하나씩 등장시키면서 또 한번의 돌풍을 겨냥하고 있다.신궁이봉학과 돌팔매꾼 배돌석,그리고 표창의 명수 박유복 등을 소개,이들을 중심으로 재미난 스토리가 전개될 것을 예고한 것.
「용의 눈물」도 심약한 공양왕의 퇴위를 끝으로 고려왕조가 종말을 고하고 조선왕조가 개국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본 내용에 접어 들었다.
포은 정몽주의 죽음이 상징하는 고려왕조의 비참한 몰락과 신료들의 옹립 형식을 빌은 태조 이성계의 왕위 등극,세자 자리를 둘러싼 왕실내 갈등 등을 빠른 템포로 묘사해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껏 높여준 것.그러면서도 정몽주와 이성계의 인물됨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노력도 엿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나갔다. 타락한 양반층과 신분차별에 항거하는 억눌린 백성의 처절한 삶을 묘사한 「임꺽정」과 태조·태종·세종으로 이어지는 조선조 초기,문치의 기반이 완성돼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린 「용의 눈물」.인기돌풍을 일으킨 「임꺽정」이지만 회가 갈수록 「용의 눈물」또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드러내고 있어 당분간 시청자들은 어느 채널을 선택할지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김재순 기자>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함께 민초의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풀어내는 「임꺽정」(SBS)과 정사를 중심으로 왕조의 교체와 정착과정을 다루는 「용의 눈물」(KBS1).주말 밤시간 두편의 사극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로 다른 소재로 차별성을 내세우면서도 기존의 사극 차원을 뛰어넘어 극적 재미와 완성도를 최대한 살림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채널선택의 고민을 안겨 주는 것.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는 지난 주말(21·22일)을 계기로 새로운 반전에 들어갔다.
방송시작과 동시에 인기태풍을 몰고온 것과 달리 회가 거듭되면서 뒷심이 다소 부족한 듯 보이는 「임꺽정」은 지난 주말 청석골 칠두령들을 하나씩 등장시키면서 또 한번의 돌풍을 겨냥하고 있다.신궁이봉학과 돌팔매꾼 배돌석,그리고 표창의 명수 박유복 등을 소개,이들을 중심으로 재미난 스토리가 전개될 것을 예고한 것.
「용의 눈물」도 심약한 공양왕의 퇴위를 끝으로 고려왕조가 종말을 고하고 조선왕조가 개국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본 내용에 접어 들었다.
포은 정몽주의 죽음이 상징하는 고려왕조의 비참한 몰락과 신료들의 옹립 형식을 빌은 태조 이성계의 왕위 등극,세자 자리를 둘러싼 왕실내 갈등 등을 빠른 템포로 묘사해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껏 높여준 것.그러면서도 정몽주와 이성계의 인물됨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노력도 엿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나갔다. 타락한 양반층과 신분차별에 항거하는 억눌린 백성의 처절한 삶을 묘사한 「임꺽정」과 태조·태종·세종으로 이어지는 조선조 초기,문치의 기반이 완성돼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린 「용의 눈물」.인기돌풍을 일으킨 「임꺽정」이지만 회가 갈수록 「용의 눈물」또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드러내고 있어 당분간 시청자들은 어느 채널을 선택할지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김재순 기자>
1996-12-28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