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조경(외언내언)

옥상 조경(외언내언)

이중한 기자 기자
입력 1996-12-28 00:00
수정 1996-12-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형적으로 서울은 오목한 분지다.바람도 거의 미풍이다.그래서 대기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고 지표면에 농축형태로 남아 있는 수가 많다.

서울과 같은 도시에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있다.공기소통이 안돼 스모그가 빈발하고 독일에서 가장 환경기준을 상회하는 날이 많은 도시로 꼽혔다.80년대초 슈투트가르트시는 이를 극복하는 「바람계획」을 세웠다.도시내 공원과 공원을 잇는 길의 폭을 모두 10m씩 넓히고 이 길들에 이어져 있는 산림에 바람이 빠져 나가는 구멍을 만들었다.그리고 이곳저곳에 키가 큰 나무들을 빽빽하게 심었다.구멍을 낸 것은 바람 길을 넓힌 것이고 빽빽한 나무덩어리는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가 모이는 공기댐이었다.이렇게 10여년간 노력한 끝에 도심부에 한시간당 1억9천만t의 공기가 유입되고 독일 일산화탄소 제한치인 1㎡당 30㎎을 훨씬 밑도는 9㎎으로 만들어냈다.

서울시가 26일 향후 10년간 14조95억원을 투자하는 「녹색서울계획」을 발표했다.중심개념으로 「녹지총량제」라는 것도 선보였다.단순한 녹지면적만이 아니라 녹지의수목 생육상태와 활력도등의 기준들도 정해 일정수준을 유지케 한다는 포괄적인 관점이다.그러면서 도심에는 98년부터 중대형건물 4천420개동에 옥상조경화를 추진한다는 안도 제시했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 동작4)은 어제인 지난 3일 동작구 흑석수변길이 ‘2026 서울별빛명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흑석동 한강변의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야간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동작구 및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서울별빛명소는 동네 공원과 하천, 산책길 등에 지역 특성을 살린 야간경관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1개 자치구가 제출한 27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가 진행됐으며, 흑석수변길을 포함한 10곳이 최종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동작구가 제안한 사업명은 ‘별, 달, 강을 품은 흑석수변길’로, 흑석동 260-5번지 일대의 교량 하부 유휴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한강을 찾아 머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한강 인근에 위치하고도 어두운 환경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해당 구역의 접근성과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교각에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더해지고, 강변을 따라 안락한 휴게공간과 무장애 산책로, 러닝트랙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강의 야경을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모두 훌륭한 발상이다.그러나 좀 곰곰 생각하면 공허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피할 수 없다.수도권에는 지금 말벌이 거의 사라지고 없다.생태학적으로 종묘나 남산의 숲도 10년정도면 황폐화될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사람에게는 하루 0.75㎏의 산소가 필요하다.따라서 서울인구가 연간 필요한 산소량은 약 2백74만t이다.이 양을 녹지수림이 생산하려면 서울면적 3배인 1천800㎢의 삼림이 있어야 한다.분지의 산꼭대기까지 다파서 집을 짓게하고 이제는 가로수도 살기 힘들어진 도심에서 옥상조경이나 먼저 해보자는 것은 일의 순서만이 아니라 그 효과에서도 어떤 것이 될지 매우 답답하고 궁금한 것이다.<이중한 논설위원>

1996-12-28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