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부녀자 강도·성폭행/전문대생 낀 일당 넷 구속

훔친 차로 부녀자 강도·성폭행/전문대생 낀 일당 넷 구속

입력 1996-12-23 00:00
수정 1996-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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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승 가장해 태운뒤 범행/신고못하게 사진찍기도

훔친 차량을 이용해 부녀자를 납치,성폭행하고 6천2백여만원을 빼앗는 등 상습적으로 강도·강간행각을 벌여온 전문대생이 낀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박주민씨(20·속초D전문대 1년·서울 강동구 천호동)와 송병철씨(19·M전문대 1년·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등 4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차량번호판과 등산용칼,휴대폰,예금통장 등을 압수했다.

▷범행모의◁

박씨 등은 중·고등학교 선후배들로 지난달 초 강동구 천호동의 모중국집에서 만나 『돈 한번 마음껏 써보자』고 결의한 뒤 차량을 훔쳐 부녀자들을 상대로 금품을 털기로 했다.

▷범행◁

이들은 지난달 30일 강동구 천호동 45의2 앞길에서 시동이 걸린 채 주차돼 있던 경기54가 7378호 영업용 소나타 승용차를 훔쳐 미리 준비한 차량번호판을 갈아끼웠다.이어 강남구 논현동 영동호텔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던 박모양(20·여)을 합승으로 가장해 태운 뒤 흉기로 위협,경기도 구리시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64만원을 빼앗았다.

또 지난 9일 강남구 논현동 안세병원 앞길에서 같은 수법으로 훔친 승용차를 이용해 김모씨(25·여)를 합승으로 태운 뒤 대치동 공항터미널 부근 주택가 골목길에서 김씨를 등산용칼으로 위협,현금 40여만원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상대로 6천2백여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했다.

▷범행수법◁

이들은 시동이 걸린 채 자리를 비운 영업용택시 3대를 훔친 뒤 미리 준비한 번호판으로 갈아끼우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지리가 익숙한 강남,강동,서초동,경기 구리시 일대를 무대로 삼았다.또 성폭행한 뒤에는 신고하지 못하도록 성폭행장면을 즉석카메라로 찍어 협박하기도 했다.

▷검거◁

경찰은 박양의 신고를 받고 일당중 박씨를 지난 18일 검거했다.또 박씨를 추궁,범인들이 근거지로 이용한 강동구 천호동의 한 사우나 주변에 3일간 잠복한 끝에 잔당을 모두 붙잡았다.<주병철 기자>
1996-12-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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