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환차손 3조4천억

제조업 환차손 3조4천억

입력 1996-12-14 00:00
수정 1996-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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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원화환율 상승따라 총매출의 0.94%

올들어 원화환율이 올라(원화가치는 떨어져) 국내 제조업체들은 3조4천여억원의 순 환차손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한국전력 대한항공 등 비제조업체를 포함하면 순환차손은 5조원을 넘는다.

한국은행은 13일 올해 제조업체의 추정 총매출액 3백65조2천억원의 0.94%인 3조4천3백30억원의 순환차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순환차손은 환차손에서 환차익을 뺀 것이다.

현재의 환율인 달러당 845원선을 연말까지 유지할 경우다.제조업체들은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백79조3천억원의 0.5%인 8천9백70억원의 순환차손을 입었으나 하반기들어 원화가치가 더욱 떨어져 순환차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상반기중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치는 작년말 보다 4.4% 떨어졌지만 올 연말 기준으로는 8.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가치가 올라간(환율이 떨어진)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환차익이 매출액의 0.3%였으나 올해의 상황은 거꾸로 된 셈이다.

환차손의 대부분은 제조업이 해외에서 빌린 자금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중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원화가치를 떨어뜨려 줄 것을 바라지만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에서 돈을 빌린 기업들의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는 셈이다.<곽태헌 기자>
1996-1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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