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차대 지원 양극화/상위권대 인기학과외 대부분 미달

특차대 지원 양극화/상위권대 인기학과외 대부분 미달

입력 1996-12-11 00:00
수정 199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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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10.53대1 최고… 어제 76개대 특차입학 원서마감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특차모집 76개 대학이 1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간의 지원율이 심하게 차이나는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연세대가 7개 모집단위에서 미달되는 등 지난해(2.62대 1)보다 낮은 2.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대다수 대학들의 경쟁률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특히 지방대와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분교는 거의 모든 학과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그러나 각 대학의 법학·의예과 등 인기학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수능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져 300점 이상 고득점자들이 안전합격을 위해 연·고대 인기학과에 소신 지원한 반면,270점 안팎의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일부 대학들이 특차 지원자격을 높게 잡아 정시모집을 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고대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지원가능 점수보다 5점 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서울대 중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또 특차 지원율 저조로 정시모집 경쟁률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2천495명 모집에 5천301명이 지원,2.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상경계열 1.58대 1,의예 3.59대 1 등이며 신학과 등 7개 모집단위는 미달됐다.

고려대는 2천82명 모집에 4천198명이 지원,2.0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법학 4.52대 1,경제 5.93대 1이며 산림자원 등 3개 학과에 지원자가 없는 등 36개 학과가 정원에 못미쳤다.

1천680명을 뽑는 이화여대는 4천853명이 지원,2.89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사회과학부 2.89대 1,의예 2.38대 1 등이다.특히 피아노과가 13.8대 1을 기록하는 등 예체능 학과가 경쟁률이 높았다.포항공대는 153명 모집에 276명이 지원,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재대는 308명 모집에 3천246명이 지원,10.53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고 모집단위 중에서는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연극기술전공이 10명 모집에 499명이 몰려 49.9대 1로 최고였다.

이밖에 서강대 1.78대 1,성균관대 1.76대 1,한국외국어대 0.84대 1,경희대 2.11대 1,숙명여대 0.25대 1,한양대 1.8대 1,중앙대 0.59대 1 등이다.

한편 농어촌 특별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지원율이 낮은 특차 일반전형과 대조를 보였다.<한종태 기자>
1996-12-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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