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얼면 탈출 러시” 국경 첩첩경비/탈북감시 총력 북 움직임

“강얼면 탈출 러시” 국경 첩첩경비/탈북감시 총력 북 움직임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6-12-10 00:00
수정 1996-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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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처형 등 공포 조성… 주민통제 강화

북한은 김경호씨 일가족에 이어 국가안전보위부원이라고 알려진 유봉남씨(35)와 노동당 해외반탐 요원이라고 주장하는 전학철씨(29)가 홍콩에서 망명을 요청하는 등 탈북상황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국경경비 강화 및 대대적인 주민통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은 김씨 일가의 탈출에 이들의 감시임무를 맡고 있는 사회안전부 소속 최영호씨(30)가 끼어있고 또 해외 반탐활동을 하고 있는 정보기관 요원들이 탈북대열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당황해 하고 있다고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심각한 식량난과 부패로 인해 국경경비대원이나 정보기관 요원사이에 「뇌물이면 통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북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따라서 북한의 김정일 등 지도부는 체제유지 및 주민통제 핵심부서인 사회안전부·국가보위부·노동당·인민무력부 등의 내부통제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특히 겨울철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 경우 대량의 탈북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중국과 국경지대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10군단의 병력을 보강,500m마다 초소를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최근 중국 연변지역에 탈북자들을 체포하는 요원을 파견하고 조교(북한출신 중국교포)들의 감시활동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북한당국이 군과 당,정보기관등 체제유지 기관의 내부통제와 공포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개처형 확대 등 주민통제체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 다다른 북한의 식량난과 주민의 체제에 대한 불만은 「자포자기」상황에 가까워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은 김씨 일가 등의 탈북 사실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대신 잠수함 무장공비 시신 송환을 요구하며 「보복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지난달 26일 송환된 북한군 정광선의 대대적인 평양 환영대회를 여는 등 주민의 사상 무장을 강요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특히 북한 주민사이에 탈북자에 대한 소문이 나면 남한의 정보기관 공작이라고 역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김경홍 기자>
1996-12-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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