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 고영호씨

올 교통봉사상 대상 수상 고영호씨

김정한 기자 기자
입력 1996-12-05 00:00
수정 1996-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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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승객 요금 할인… 승·하차 도와/불우이웃 돕기 실천하며 무사고 36년

『이같은 행동이 신문뉴스가 되지 않는 사회가 하루빨리 되었으면 합니다』

교통봉사대상자로 선정된 고영호씨(불교운전기사회 부회장·55·부산2바 8114)는 5일 『봉사하는 인생만이 남은 물론 자신도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며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20세때 운전을 시작해 올해로 만 35년8개월째.그동안 단 한건의 교통사고도 내지 않은 장기무사고운전기록을 갖고 있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남의 고통을 못보던 그는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을 볼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못내 가슴이 아팠다.힘들여 번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정성을 나누어오던 고씨는 82년 개인택시면허를 취득,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자 본격적으로 이웃돕기에 나섰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기사와 함께 지난 88년 불교운전기사회를 발족시키면서 불우이웃돕기·소년소녀가장장학금지급·장애자돕기·거리청소 등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 것.

지난 93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료기사 20명에게 쌀 1부대(40㎏)씩을 전달하고 삼풍백화점붕괴사고때는 성금 50만원을 냈다.올 7월에는 수재를 입은 강원도에 성금 64만원과 경북 예천 연꽃마을에 위문품과 성금 1백만원을 전달해 이들과 아픔을 같이했다.

5년전부터는 아예 차안에 껌판매대를 설치,수익금으로 매년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2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주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지급액을 30만원으로 올렸다.내년부터는 20명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장애인에게도 눈을 돌려 택시요금을 30% 할인해주고 승·하차를 도와주는등 몸소 부처님의 사랑을 실천,주변으로부터 많은 칭송을 듣고 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분기별로 유원지 등에 나가 쓰레기줍기·거리청소 등 자연보호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고씨는 이번 연말에 또 하나 보람찬 일을 준비하고 있다.각종 매연에 찌든 문현동 고가도로기둥 교통표지판을 말끔히 청소하는 것.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핸들을 잡다보니 사고예방은 물론 하루하루가즐겁다는 그는 이번에 받는 상금 3백만원을 개인택시조합에 기탁키로 했다.

고씨에게는 두 가지 큰 욕심이 있다.앞으로 10년간 더 핸들을 잡아 국내 최장기 무사고운전의 기록을 이루는 것과 자신의 승용차를 「달리는 법당」으로 이용,부처님 말씀을 전파하는 것.

부인 양순자씨(55) 사이에 두 딸과 아들이 있으며 최근에 아담한 단독주택을 마련했다.<부산=김정한 기자>
1996-12-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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