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시설 투자/내년 0.6% 증가 그칠듯/전경련 조사

30대 그룹 시설 투자/내년 0.6% 증가 그칠듯/전경련 조사

입력 1996-11-23 00:00
수정 199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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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조9천억… 자본재가격 상승 감안땐 “마이너스”/자동차·정보통신 호조… 섬유·조선 등은 부진

30대 그룹들의 내년도 설비투자가 0.6%의 미미한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수입자본재의 가격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순위 30대 그룹(우성그룹 제외,한솔그룹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의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44조9천4백24억원으로 올해 추정실적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원화환율이 절하되고 있고 내년도 수입자본재의 가격상승과 정치행사에 따른 부담 등을 감안하면 30대 그룹 이외의 기업에서 투자증가가 이뤄져도 실질 베이스의 시설투자는 92년과 같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환경산업,정보통신,수출회복이 기대되는 철강 등에서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이나 섬유와 식음료 등의 경공업과 대일 경쟁력이 약화된 조선·정유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시설투자 부진요인은 기대수익률 하락(24.5%),국내수요 감소(17.1%),고금리와 자금조달의 불투명(14.7%),재고증가(12.2%) 순이었다.

전경련은 『기업의 시설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고금리와 고임금·고지가 등과 같은 고비용구조의 해소와 정책개선을 통한 기업의 수익성제고가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0대 그룹의 시설투자실적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44조6천9백42억원으로 전년 증가율(39.8%)보다 둔화된 것으로 추정됐다.올해의 경우 경기위축과 수출부진에 따라 전반적으로 투자가 위축됐으나 주요그룹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이어진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자동화,연구개발 등 전략투자가 강화된 때문으로 보인다.<권혁찬 기자>
1996-1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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