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마무리된 지역민방 선정(사설)

잘 마무리된 지역민방 선정(사설)

입력 1996-11-09 00:00
수정 199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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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울산·전주·청주 등 2차 지역민방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지난 90년 서울지역 민영TV SBS의 신설로 시작된 민영방송의 지방화가 마침내 그 틀 만들기를 마무리했다.지역민방확대는 CATV와 위성방송 도입과 함께 2000년대 다매체 다채널시대의 중심적 커뮤니케이션기반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따라서 이 계기에 방송매체의 총체적 의의와 그 실질적 효용까지를 다시 한번 천착하고 재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 관심은 그간 누가 사업자가 되느냐 하는 좀 협의적이고 표면적인 부분에 집중돼 있었다.그렇다 해도 이 점 역시 잘 진행됐다고 본다.심사과정은 객관적으로 인정될 만큼 투명성과 공정성을 이루어냈다.방송계가 이의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이는 정부의 인·허가행정을 한차원 높게 신장시켰다는 측면에서도 기록될 만하다.참여하는 기업의 도덕성과 재무구조의 건실성,그리고 사회기여도등을 심사기준에서 특히 강조한 것 역시 방송이 나아가야 할 바른 지향을 보다 분명하게 예시하고 의무화한 것으로 옳은 지침이었다.실제문제는 지역민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있다.멀티미디어시대에 진입해 있는 현재,방송은 이미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때문에 지역방송은 진정한 경쟁력을 위해서도 지역사회에 밀착하여 지역의 개성적 문화창조자의 역할과 지역경제활성화의 견인체가 되는 매체로서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이를 인식하지 않고 만약 전국 방송의 추종방송으로 빠진다면 스스로도 실패하는 것이 될 뿐 아니라 그 나름대로 사회적 병폐를 더 확산시킨다는 지탄만을 받게 될 것이다.

이미 인지돼 있듯이 해당도시의 경제력이 민영방송국을 지탱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상업광고를 공급할 수 없으리라는 것도 자명하다.그런가 하면 자체제작프로의 비율을 빠르게 높여나가야 한다는 명제도 있다.이 어려움 역시 지역단위로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방송외적 도전이 될 것이다.그러나 성공한다면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1996-1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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