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문자호출」 신세대에 인기

「도우미 문자호출」 신세대에 인기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6-11-08 00:00
수정 1996-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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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두달만에 가입자 2만명 넘어/전하고 싶은 메시지 교환원 통해 전송/한번에 40자까지… 한달 이용료 5천원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교환원을 통해 문자호출기에 전송해주는 방식의 이른바 「도우미 무선호출 문자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이 지난 9월 선보인 「도우미 문자서비스」는 2달만인 지난달 31일 현재 가입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이동통신의 경우 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가입자가 7천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5천여명이 추가로 가입했다.나래이동통신도 두달동안 가입자가 8천여명을 넘어섰다.

서울이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문자호출서비스의 가입자수는 하루 평균 10명에 불과했으나 「도우미 문자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가입자수가 하루 평균 15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도우미 문자호출」은 기존 문자호출서비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부가서비스.전에는 문자호출을 받으려면 상대방이 PC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정형문코드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야 했다.그러나 PC는 아직 휴대용이 보편화되지 않은데다 정형문코드를 이용할 경우에도 정형문 100가지를 암기하거나 정형문코드집을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기존 문자호출서비스는 이같은 이용상의 어려움 때문에 가입자가 전체 호출기 사용자의 0.1%에도 못미치는 8천여명에 정도에 불과한 실정.

「도우미 문자호출」은 말 그대로 전화로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을 하면 도우미들이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기존 문자호출서비스가 갖고 있던 불편함을 크게 덜어 주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이 「메신저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는 「도우미 문자호출」은 사용자가 도우미들과 직접 말을 주고 받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도우미 문자호출」에 가입한 상대방의 호출번호를 누르고 음성안내에 따라 문자서비스번호를 선택하면 곧바로 교환국의 도우미와 연결된다.도우미는 전달받은 메시지를 가입자의 단말기에 입력해 준다.

도우미와 직접 대화하기 때문에 듣지 못한 부분은 다시 확인할 수 있다.발음이 분명치 않을 경우 도우미가 다시 물어확인한다.또한 직접 통화를 하기 때문에 음담패설이나 과격한 언어사용을 자제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전달 가능한 글자수는 한글 40자,영문 80자.월 이용료는 5천원이다.

서울이동통신도 「전자비서」라는 이름으로 「도우미 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비서」는 사용자가 상대방 호출번호를 누른 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하면 도우미가 녹음된 메시지를 듣고 가입자의 단말기에 문자로 제공하는 방식이다.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방에 음성으로 녹음된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뿐 아니라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감정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또 도우미와 직접 통화하는 것이 아니므로 비밀스런 메시지도 부담없이 전달할 수 있어 젊은 층사이에 인기가 높다.이용료는 월 5천원이다.<박건승 기자>
1996-11-0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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