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오염/“환경시설 없이 방조제 축조 탓”/감사원 감사결과

시화호 오염/“환경시설 없이 방조제 축조 탓”/감사원 감사결과

입력 1996-11-04 00:00
수정 1996-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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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14명 문책·폐수방류 18곳 고발

시화호를 「죽음의 호수」로 만든 것은 근본적으로 오·폐수처리시설을 갖추기도 전에 방조제를 축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단 하수관로의 부실시공과 공장의 부분별한 폐수방류 등이 종합적으로 빚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실시한 시화담수호 수질개선사업 추진실태를 감사한 결과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최모씨 등 공무원 14명을 문책토록 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하거나 해당기관에 징계여부를 결정토록 한 공무원은 건설교통부 1명,수자원공사 3명,안산시 3명,한강환경관리청 7명이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폐수를 무단방류하거나 오·폐수처리시설을 비정상적으로 운영한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 18개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 결과 수자원공사는 시화지구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사업계획에 반영하지 않아 환경기초시설도 건설하지 않은채 94년 방조제를 축조,시화호의 오염을 악화시켰다.

안산시는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를 안산하수처리장에서 1차처리한뒤 시화하수처리장으로 보내 2차처리하고 먼바다에 방류해야 하는데도 1차처리수 5백80만t을 그대로 시화호로 방류했다.<서동철 기자>
1996-1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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