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된 독일의 시사주간 슈피겔지는 「원치않는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당시 공동개최를 지지했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들조차도 「어리석은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일 공동개최는 두 나라 사이의 특수관계를 감안하지 못한 「잘못된 만남」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지만 양국의 일부 역사적 현안들을 제외하고는 국제사회에서 그런대로 공동의 보조를 취해오고 있다.더욱이 슈피겔지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내용은 FIFA의 일방적인 얘기를 멋대로 보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공동개최가 결정된 직후 FIFA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협회에 「공동개최와 관련하여 FIFA를 배제한 두나라 단독으로는 어떠한 사항도 사전 논의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문을 보낸 바 있다.6년이나 남은 2002년 월드컵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98프랑스월드컵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한다는 배려에서였다.
오는 7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는 지난 5월30일 공동개최가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실무회담이 열린다.
FIFA가 공동개최 해당국과 실무회담을 갖는 것은 72년 월드컵사에 유례가 없던 일로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외신들은 이 실무회담에 관해 논평성 기사를 다루고 있다.그러나 슈피겔지처럼 일부 외국언론들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뿐 아니라 내용의 강도로 볼때 「언론의 내정간섭」을 자행하고 있어 두나라 실무진들은 물론 국민적 분노를 유발시킨다.
슈피겔지의 보도를 보면 이번 회담이 열리는 것을 한·일 두나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마지못해 열리는 것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이러한 잘못된 보도가 나오게 된데는 FIFA에도 문제가 있다.공동개최는 싫든 좋든 FIFA집행위원들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다.
FIFA는 공동개최를 결정해 놓고는 두나라의 대화채널을 막았던 것이다.이것은 마치 부모가 자녀를 결혼은 시켜놓고 당분간 합방(합방)을 금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그리고는 왜 자식을 잉태(잉태)하지 못하느냐고 다그치는 꼴이다.공동개최가 결정된지 6개월째로 접어들었다.
한·일 두나라는 가장 의욕을 갖고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논의할 수 있었던 6개월을 자신들을 결혼시킨 부모에 의해 허송한 셈이 됐다.늦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FIFA는 이번 실무회담을 계기로 한·일 두나라에 채웠던 「대화의 족쇄」를 풀어야 할 것이다.신혼부부를 합방시켜야 한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두나라가 공동개최를 위해 논의할 사안은 전체 경기수를 나누는 문제부터 결승전 및 개·폐회식은 어느 나라에서 치르고 조직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두나라가 공평과 양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다.
성공적인 대화를 위해 두나라 관계자들은 상대를 자극하는 말들을 삼가야 할 것이다.
또 슈피겔지같은 외국언론들은 지나치게 앞질러서 한·일 두나라의 공동개최 계획에 찬 물을 끼얹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다루는 경솔함을 삼가야 마땅하다.
2002년은 앞으로 6년이나 남았다.성공적 대회를 논의하기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지만 양국의 일부 역사적 현안들을 제외하고는 국제사회에서 그런대로 공동의 보조를 취해오고 있다.더욱이 슈피겔지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전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내용은 FIFA의 일방적인 얘기를 멋대로 보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공동개최가 결정된 직후 FIFA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협회에 「공동개최와 관련하여 FIFA를 배제한 두나라 단독으로는 어떠한 사항도 사전 논의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문을 보낸 바 있다.6년이나 남은 2002년 월드컵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98프랑스월드컵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한다는 배려에서였다.
오는 7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는 지난 5월30일 공동개최가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실무회담이 열린다.
FIFA가 공동개최 해당국과 실무회담을 갖는 것은 72년 월드컵사에 유례가 없던 일로 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외신들은 이 실무회담에 관해 논평성 기사를 다루고 있다.그러나 슈피겔지처럼 일부 외국언론들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뿐 아니라 내용의 강도로 볼때 「언론의 내정간섭」을 자행하고 있어 두나라 실무진들은 물론 국민적 분노를 유발시킨다.
슈피겔지의 보도를 보면 이번 회담이 열리는 것을 한·일 두나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마지못해 열리는 것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이러한 잘못된 보도가 나오게 된데는 FIFA에도 문제가 있다.공동개최는 싫든 좋든 FIFA집행위원들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다.
FIFA는 공동개최를 결정해 놓고는 두나라의 대화채널을 막았던 것이다.이것은 마치 부모가 자녀를 결혼은 시켜놓고 당분간 합방(합방)을 금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그리고는 왜 자식을 잉태(잉태)하지 못하느냐고 다그치는 꼴이다.공동개최가 결정된지 6개월째로 접어들었다.
한·일 두나라는 가장 의욕을 갖고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논의할 수 있었던 6개월을 자신들을 결혼시킨 부모에 의해 허송한 셈이 됐다.늦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FIFA는 이번 실무회담을 계기로 한·일 두나라에 채웠던 「대화의 족쇄」를 풀어야 할 것이다.신혼부부를 합방시켜야 한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두나라가 공동개최를 위해 논의할 사안은 전체 경기수를 나누는 문제부터 결승전 및 개·폐회식은 어느 나라에서 치르고 조직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두나라가 공평과 양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다.
성공적인 대화를 위해 두나라 관계자들은 상대를 자극하는 말들을 삼가야 할 것이다.
또 슈피겔지같은 외국언론들은 지나치게 앞질러서 한·일 두나라의 공동개최 계획에 찬 물을 끼얹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다루는 경솔함을 삼가야 마땅하다.
2002년은 앞으로 6년이나 남았다.성공적 대회를 논의하기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1996-1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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