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책 너무 ㅓ려워 직접 썼어요”/“범죄형 해킹 막으려면 해킹 과정 알아야”/독학으로 프로그램 40여개 손수 만들어
지난 5월 어느날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출판사 「숲속 사이베리아」 사무실에 한 소년의 전자우편이 도착했다.
발신자는 율곡 중학교 2학년생인 14세의 이종범군(경기도 파주시 법원리).컴퓨터 해킹 입문서를 쓸 작정인데 책을 낼 생각이 없느냐는 「당돌한」 제의를 담고 있었다.
그로부터 4개월만인 지난달 20일 소년의 「노작」이 세상에 나왔다.「X세대 해킹 노하우」.웬만한 성인 컴퓨터 마니아들도 엄두내지 못할 컴퓨터 해킹 입문서를 솜털이 보송보송한 소년이 만든 것이다.
이군은 국민학교 2학년때 친구집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게임을 해 본 뒤 신기한 마음에 혼자 컴퓨터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공부를 시작한 것은 2년전인 국민학교 6학년때.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컴퓨터를 살 엄두를 못내다가 어머니의 「특별 배려」로 486컴퓨터를 갖게 되면서였다.
컴퓨터없이 책만으로 독학하던때의 답답함이 사라지면서 이군의 컴퓨터 실력은 일취월장했다.도스명령어에 이어 곧바로 베이식,C,어셈블리 등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익혔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해 보니 시중에 나온 컴퓨터 책이 까닭없이 어렵게 씌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컴퓨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군은 그래서 스스로 책을 쓰기로 했다.
이군이 첫 저서인 이번 책은 ▲디벅(Debug) ▲컴퓨터 바이러스 ▲게임크랙 ▲전자 게시판(BBS)의 4개장으로 돼 있다.
숲속 사이베리아 유정용 주간은 『중학생답지 않은 글솜씨로 간략명료하게 서술해 출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해킹이 공공기관 전산망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등의 나쁜 뜻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런 범죄를 막으려면 해킹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 책도 이런 뜻에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의 장래희망은 컴퓨터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다.실제로 그가 만든 프로그램만도 40여개.그 가운데 디렉토리 이동기와 같은 유틸리티나 문서 편집프로그램도 있지만 가장 애착을 갖는 것은 퍼즐·격투기·가상채팅과 같은 게임프로그램들이다.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엔 「컴퓨터 도사」로 통한다.공부도 전교 1,2등을 다투는 우등생.국민학교 5학년때 인테리어업을 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병사,홀어머니품에서 자랐지만 컴퓨터를 묻는 친구들에게 늘 친절한 선생노릇을 해 줄 만큼 구김살이 없다.
컴퓨터 전문가들 사이엔 해킹 서적이 우리사회의 정보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도 있다.
한 전문가는 『이군과 같은 어린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재능을 국내 컴퓨터 분야 발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에서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지난 5월 어느날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출판사 「숲속 사이베리아」 사무실에 한 소년의 전자우편이 도착했다.
발신자는 율곡 중학교 2학년생인 14세의 이종범군(경기도 파주시 법원리).컴퓨터 해킹 입문서를 쓸 작정인데 책을 낼 생각이 없느냐는 「당돌한」 제의를 담고 있었다.
그로부터 4개월만인 지난달 20일 소년의 「노작」이 세상에 나왔다.「X세대 해킹 노하우」.웬만한 성인 컴퓨터 마니아들도 엄두내지 못할 컴퓨터 해킹 입문서를 솜털이 보송보송한 소년이 만든 것이다.
이군은 국민학교 2학년때 친구집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게임을 해 본 뒤 신기한 마음에 혼자 컴퓨터 책을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본격적으로 프로그램 공부를 시작한 것은 2년전인 국민학교 6학년때.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컴퓨터를 살 엄두를 못내다가 어머니의 「특별 배려」로 486컴퓨터를 갖게 되면서였다.
컴퓨터없이 책만으로 독학하던때의 답답함이 사라지면서 이군의 컴퓨터 실력은 일취월장했다.도스명령어에 이어 곧바로 베이식,C,어셈블리 등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익혔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해 보니 시중에 나온 컴퓨터 책이 까닭없이 어렵게 씌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컴퓨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군은 그래서 스스로 책을 쓰기로 했다.
이군이 첫 저서인 이번 책은 ▲디벅(Debug) ▲컴퓨터 바이러스 ▲게임크랙 ▲전자 게시판(BBS)의 4개장으로 돼 있다.
숲속 사이베리아 유정용 주간은 『중학생답지 않은 글솜씨로 간략명료하게 서술해 출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해킹이 공공기관 전산망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등의 나쁜 뜻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런 범죄를 막으려면 해킹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 책도 이런 뜻에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의 장래희망은 컴퓨터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다.실제로 그가 만든 프로그램만도 40여개.그 가운데 디렉토리 이동기와 같은 유틸리티나 문서 편집프로그램도 있지만 가장 애착을 갖는 것은 퍼즐·격투기·가상채팅과 같은 게임프로그램들이다.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엔 「컴퓨터 도사」로 통한다.공부도 전교 1,2등을 다투는 우등생.국민학교 5학년때 인테리어업을 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병사,홀어머니품에서 자랐지만 컴퓨터를 묻는 친구들에게 늘 친절한 선생노릇을 해 줄 만큼 구김살이 없다.
컴퓨터 전문가들 사이엔 해킹 서적이 우리사회의 정보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도 있다.
한 전문가는 『이군과 같은 어린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재능을 국내 컴퓨터 분야 발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에서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1996-10-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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