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폭력 근절”/유럽 32만명 대행진

“어린이 성폭력 근절”/유럽 32만명 대행진

입력 1996-10-22 00:00
수정 1996-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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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희생된 여아 2명 추모/석연찮은 판사교체 당국에 항의

유럽 전역에서 모여든 30만이상의 군중들은 20일 브뤼셀에 모여 아동에 대한 성적 모독과 이를 근절해야 할 벨기에 정치 및 사법체제의 문제점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벨기에 불어권과 화란어권 주민들을 비롯 유럽 시민 32만5천명은 문화적·언어적 차이를 넘어서 「벨기에는 수치를 느낀다」라는 글귀가 쓰인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한 마음으로 브뤼셀 북역과 남역사이에서 무언의 항의시위를 했다.

시위는 이날 하오 4시간동안 계속됐는데 어린 소녀 4명이 납치돼 성적 폭행 등 모독을 당한 후 2명이 희생되는 참극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뤄졌다.

순진무후한 희생 어린이들을 추모해 대부분 흰 옷을 입고 흰 꽃을 손에 든 채 이런 악질적 범행의 처벌 등 처리에 대한 사법체계의 허점에 깊은 분노와 실망을 나타냈다.

여자 어린이 2명이 모두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진 채 발견돼 전유럽의 가정들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은 지난 8월 중순.

작년 7월 벨기에 남부 리에지지방에서 함께 실종됐던 멜리사와 줄리에(당시 8세)등 두 어린이가 실종 1년1개월만에 범행자인 마크 뒤트루(40)의 정원 땅속에서 숨진 채 발굴된 것이다.

이들의 소재가 파악될 수 있게 된 것은 델레즈양(14) 등 다른 2명의 벨기에 소녀들이 귀가길에 각각 실종된 지 1주∼3개월만에 극적으로 발견되면서 부터다.

시내 버스 운전사·소방사·자동차공장 종업원 등 시위자들은 특히 지난 16일 「뒤트루」사건를 담당했던 장 마크 코네로트 판사가 이번 사건담당에서 제외된데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브뤼셀 연합〉
1996-10-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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